LG 류중일 감독이 23일 잠실 한화전에서 0-6으로 뒤진 5회 팀의 공격을 지켜보던 중 고개를 떨구고있다. 2019.09.023.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이틀 연속 오지환의 부상이탈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류 감독은 24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장기로 비유하면 우리팀의 차·포가 빠졌다. 오지환은 수비도 최고다. 타율이 좀 낮지만 이만한 선수가 없다”고 깊은 한 숨을 내뱉었다. 오지환은 지난 23일 병원검진 결과 좌측 무릎내측인대부분손상 진단을 받았다. 3주 동안 휴식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정규시즌 잔여경기는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도 불투명한 상태다. 류 감독은 “큰 경기 앞두고 이렇게 다쳐서 너무 안타깝다. 충돌에 의한 부상이면 어쩔 수 없는데 본인이 도루하다가 다쳤다. 예전에는 베이스를 다 막고 있어서 다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베이스를 다 열어주고 있지 않나”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류 감독은 “전날 지환이가 잠실구장에 찾아왔다. 휴식이 필요한 만큼 일단 지환이는 집에 있을 계획이다. 아마 경기하는 것보다 집에서 애 보는 게 더 힘들 것”이라고 웃으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최대한 빨리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 일본 이지마 치료원서 회복하는 것도 구단 차원에서 고려 중이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오지환의 대체자로 구본혁을 낙점했다. 이날도 구본혁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유격수, 9번 타자로 선발출장한다. 류 감독은 “구본혁은 체구가 작아서 그런지 송구 때 상체를 트는 동작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송구 에러는 한 번도 없었다. 자신 만의 메커닉이 있다는 뜻”이라며 “구본혁도 안정적으로 수비를 잘 하고 있다”고 구본혁이 오지환 공백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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