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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아시아선수권 4위에도 "자신감 충전…내년 1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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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수들 소속팀 복귀해 KOVO컵 준비…12월 중순 소집 예정

연합뉴스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했던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019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6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하고 4위로 대회를 마친 가운데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23일 오후 조용히 귀국했고,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이달 29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개막하는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준비에 돌입했다.

남자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에서 2003년 우승 이후 16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아시아 최강' 이란에 석연찮은 판정 속에 1-3으로 역전패했고, 3-4위 결정전에서도 일본에 1-3으로 져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시아선수권은 2020년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이 걸린 내년 1월 올림픽 대륙별 예선의 '전초전'이었다는 점에서 본선행 출전권 경쟁국들의 전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 무대였다.

이번 아시아선수권 성적을 기준으로 내년 1월 7일부터 12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릴 올림픽 대륙별 예선에서 맞붙는 8개국이 가려졌다.

6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한 이란(세계랭킹 8위)과 결승에서 이란에 0-3으로 패한 호주(16위), 한국(24위), 대만(35위), 중국(20위), 파키스탄(65위), 인도(131위), 카타르(34위)가 대륙별 예선에 걸린 1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다툰다.

이번 대회 3위를 차지한 일본(11위)은 올림픽 개최국 자국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었기 때문에 아시아선수권 9위에 오른 카타르가 아시아선수권에 나가게 됐다.

임도헌 감독은 내년 1월 대륙별 예선의 올림픽 티켓 경쟁이 한국과 이란, 호주, 중국의 4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 감독은 "아시아 팀들이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특히 이란을 상대로 팽팽한 승부를 펼쳐 선수들이 자신감을 충전한 건 이번 대회 최대 수확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이 9일 동안 여덟 경기를 치르느라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면서 "중국이 예상보다 전력이 떨어졌지만 내년 1월 대륙별 예선에서는 이란, 호주, 중국과 올림픽 출전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최국 이란과 4강전의 석연찮은 판정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세트 스코어 1-2로 밀린 4세트 19-17에서 공중볼 다툼 후 이란의 밀라드가 우리 네트를 흔드는 과도한 세리머니를 하자 정민수(KB손해보험)가 항의했지만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

또 22-24에선 황택의(KB손해보험)가 서브를 넣을 때 라인을 밟았다며 주심이 한국의 패배를 선언했다.

그는 "이란과 준결승 때 4세트 막판 판정은 수긍하기 어렵다"면서 "4세트에 우리가 추격할 때 오버네트 판정에 이어 황택의가 서브 라인을 밟지 않은 건 같은 데 그런 판정이 나온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예선을 위해 12월 중순 재소집하는 대표팀을 최정예 멤버로 꾸린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에 소집하지 않았던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와 라이트 박철우(삼성화재)는 물론 무릎 연골 수술 후 재활을 마친 전광인(현대캐피탈)이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그는 "프로배구 시즌이 진행될 때 대표팀을 소집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력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소집 당시 선수들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고려해 최고의 선수들을 뽑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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