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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새 외국인 선수 디우프·러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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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감독 "앳킨슨, 테크닉만 보완하면 더 좋아질 것"

연합뉴스

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순천=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각 팀의 새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 무대 공식 데뷔전에서 의문부호를 남겼다.

KGC인삼공사의 발렌티나 디우프는 21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흥국생명전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디우프는 2m(203.5㎝)가 넘는 장신의 공격수로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이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KGC인삼공사가 디우프에게 거는 기대는 각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디우프는 첫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롱런 가능성에 의문을 던졌다.

디우프는 1세트에서 팀 공격의 31.03%를 점유하고도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세트를 거듭하면서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전체 성적은 16점에 공격 성공률은 26.41%에 그쳤다.

우선 움직임 자체가 둔했다. 느릿느릿 움직이다 보니 타점이 살아나지 않았고, 볼 결정력도 떨어졌다.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2단 토스 처리 능력에서 한 번도 속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고작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세터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턱없이 짧아 실력을 속단하기란 어렵다.

근본적인 문제는 경기에 임하는 태도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이 "설렁설렁한다"고 표현할 정도로 디우프는 무성의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현장에서는 디우프가 한국 프로배구의 수준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왔다.

서 감독은 디우프를 질타하는 대신에 스스로 각성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겠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디우프가 이번 대회를 하면서 이렇게 경기하면 안 되겠구나 하고 느껴야 한다"며 "본인이 느껴서 해야지, 다그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스파이크 때리는 GS칼텍스 러츠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GS칼텍스의 새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는 22일 현대건설전에서 키 206㎝의 장신을 활용한 고공 강타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2점을 터트렸다.

상대 블로커들 위로 내려찍는 높은 타점이 인상적이었지만 큰 키에 비해 점프력이 낮고 몸놀림이 느린 편이었다.

게다가 파워가 받쳐주지 않아 러츠가 후위로 갔을 때는 전위에 있을 때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GS칼텍스가 추구하는 빠른 배구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도 의문부호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러츠에 대해 "아직 100% 만족은 아니지만 이대로 하면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라이트와 센터로 두루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포효하는 도로공사 앳킨슨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한국도로공사의 셰리단 앳킨슨은 22일 실업팀 양산시청과의 경기에서 2세트 중반까지만 뛰고 공격 성공률 44.44%에 11점을 터트렸다.

짧은 시간 경기에 나섰지만 첫선을 보인 3명의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가장 돋보였다.

196㎝의 큰 키에도 움직임이 경쾌했고, 볼에 힘을 실어서 묵직하게 때릴 줄 알았다. 3명 중에서 수비 공헌도도 가장 높았다.

물론 블로킹 높이가 낮은 실업팀을 상대로 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프로팀과의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앳킨슨의 장단점은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앳킨슨에 대해 "기본적으로 높은 타점과 힘이 좋은 선수"라면서도 "테크닉이 부족하지만 그 부분은 훈련과 경기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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