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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골키퍼까지 넣은 김신욱, 이용 "신욱이가 간절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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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승리 기뻐"

뉴시스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용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9.12.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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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권혁진 기자 = 지난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에서 김신욱(상하이)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신욱은 후반 37분 황의조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던 김신욱은 후반 추가시간 강력한 한 장면을 연출했다. 김신욱은 이용(전북)의 크로스가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골키퍼에게 향했음에도 속도를 늦추지 않고 질주했다.

그 결과 투르크메니스탄 골키퍼와 공중에서 그대로 충돌했다.

김신욱에게 밀린 투르크메니스탄 골키퍼는 공과 함께 골라인을 통과했다. 주심의 반칙 선언에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김신욱의 제공권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상황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이용은 경기에 임하는 김신욱의 자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12일 코칭스태프 및 동료 선수들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용은 해당 장면에 대해 "'신욱이가 간절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대표팀과 연을 맺지 못하던 김신욱은 벤투 감독 부임 후 처음 A매치를 경험했다. 실제 투르크메니스탄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용은 "신욱이랑은 대학 때부터 발을 맞췄다. 경기장에서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이번 경기는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곱씹었다.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치고 2-0 승리를 거뒀다. 약체로 분류되는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속 시원한 경기를 펼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목표로 잡았던 승점 3 획득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용은 "우리가 준비한 부분이 잘 나온 것도 있었지만, 상대에게 위협적인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면서 "첫 경기가 어려운 만큼 승리를 안고 들어와서 한편으로는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연령대가 많이 낮아졌지만 개인 기량과 기술은 좋아졌다고 본다"면서 "팀워크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워크 부분을 이야기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다음달 10일 안방에서 스리랑카와 2차전을 갖는다. 5일 뒤에는 북한 원정길에 오른다. 한국 남자 축구가 평양에 가는 것은 1990년 10월 남북통일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이다.

이용은 "선수들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평양은 인조잔디에서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부분을 선수들도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11월에는 레바논 원정이 예정됐다. 평양 원정을 포함한 두 경기는 한국의 2차예선 행보를 결정할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은 "매 경기, 매 순간 연습을 통해 준비를 잘하고 있다. 최대한 경기장에서 우리가 연습할 것을 끌어내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선수, 감독, 코치 선생님들 모두 노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우리나이로 34세인 이용은 여전히 붙박이 대표팀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힘을 보태고 있다. 여러 선수들이 벤투 감독의 테스트를 받았으나 이용의 아성에 미치지 못했다.

이용은 "팀과 나라에 도움이 되면, 불러주실 때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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