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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팝업★]"외할머니는 씨받이"..'마이웨이' 박술녀, 이름에 얽힌 눈물의 가족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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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마이웨이' 방송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이름에 얽힌 슬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박술녀가 출연해 자신의 가족사를 고백했다. 박술녀는 "제 이름 뜻에 대해 많이들 물어보신다. 제 이름은 외할머니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박술녀는 "외할머니는 어릴 적부터 앞이 보이지 않으셨다. 시각장애인이셨다. 아기 때 강아지가 눈을 핥은 후로 앞이 보이지 않으셨다. 성장하고 나서 결혼할 때쯤, 외할머니는 다른 집에 씨받이로 가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술녀의 말에 의하면, 외할머니는 씨받이로 갔지만 딸만 둘을 낳으며 소박 맞으셨다고. 박술녀는 "저희 어머니가 글씨를 쓰는 걸 한 번도 못봤다. 어머니는 공부를 너무 하고 싶으셔서 동생을 엎고 서당 앞에서 공부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그때 삶의 이치와 지혜를 알게 됐다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박술녀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며 "외할머니께서 가난을 이기기 위해 주술을 배우셨다. 그때 외할머니가 지어주신 이름이 박술녀다. 박술녀는 열두 대문을 달고 산다는 뜻이다. 우리 아기는 아주 부자가 될 거라고 하셨다"며 외할머니의 말이 맞았음을 전했다.

외할머니께서 소중하게 지어주신 이름을 말하며 가족사를 고백한 박술녀. 그의 남모를 아픔에 시청자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박술녀는 외할머니가 지어주신 이름처럼 대성하며, 모두에게 존경받을 만한 삶을 살아왔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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