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이설이 악마와 영혼계약을 맺었다. tvN 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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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이설이 악마 박성웅과 영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이하 ‘악마가(歌)’) 13회에서는 하립(정경호)이 마침내 김이경(이설)의 영혼을 빼앗았다.
이날 방송에서 하립은 아들 루카(송강)의 죽음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하립은 모태강(박성웅)을 향해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했잖아”라며 화를 냈지만, 악마는 “지금 너희를 구원할 자는 오직 나다. 그 계약은 오직 그대의 영혼 종신계약에 관한 것일 뿐”이라며 더 이상 계약 변경은 없다고 일갈했다.
결국 루카를 살리기 위해선 김이경의 영혼 계약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하립이다. 그는 김이경을 다그치며 악마와의 영혼 계약을 부추겼다.
죽어버린 루카, 하립이 되어 나타난 서동천(정경호), 눈앞에 나타난 악마까지 모든 게 혼란스러운 김이경은 자신의 주변에서 더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랐고, “그냥 평범해지고 싶다”며 영혼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녀가 바란 단 하나의 소원은 ‘구원’이었다.
김이경의 소원 덕에 루카는 살아났고, 하립의 영혼도 영원히 자유가 됐다. 공수래(김원해)는 “명심해. 네 영혼을 팔아서 루카를 살린 게 아니고 이경이의 소원 덕분에 루카가 살았어. 네놈은 그냥 그 애의 영혼을 팔아넘기고 알량한 종신 계약을 얻었다”라고 하립을 비난했다.
이에 하립은 자신이 사악한 악마의 계략에 넘어갔을 뿐이라며, 김이경의 영혼을 쉽게 뺏을 수 있게 악마가 영혼을 가져갔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하립은 이미 자신의 영혼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가 김이경의 영혼을 뺏으려고 마음먹은 순간, 악마가 하립의 영혼을 돌려놓은 것이다. 결국 하립은 자기의 의지와 이기심으로 김이경의 영혼을 팔아넘긴 셈이었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하립은 충격에 빠졌다.
한편, 악마에게 영혼이 회수당한 김이경은 차갑게 변해갔다. “이제야 아저씨가 내 앞에 나타났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진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왜 전 행복하지가 않아요?”라는 김이경을 보며 하립은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영혼이 없는 김이경이 타락을 시작한 반면, 그녀의 주변에는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사지 마비 상태로 누워있던 그녀의 아버지 김택상(정기섭)이 깨어났고, 전 남자친구가 퍼뜨린 동영상으로 곤욕을 겪던 유동희(손지현)의 문제도 해결된 것이다.
그러나 욕망만 남은 김이경은 이제 예전의 모습을 모두 잃어버렸다. 그녀는 이충렬(김형묵)과 손을 잡고 하립을 소울엔터에서 쫓아냈다.
하립은 달라진 김이경을 보며 마음이 무너졌다. 신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악마가 인간들을 이용했다는 것을 깨달은 하립은 비로소 ‘영혼이 없는 삶’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인간답게 사는 게 아니었다. 그는 가장 빛나는 부분을 잃어버린 김이경을 위해 모든 것을 되돌려놓아야 했다. 그러나 악마를 상대로 하립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듯 보였다.
강과장(윤경호)은 그런 하립에게 “인간의 의지, 영혼이 없어도 가끔 돌아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쉽게 죽음을 택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겁니다. 해결책을 찾아야겠지요. 우리 각자, 스스로”라며 희망을 전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 강과장은 사고를 당했다.
다른 사람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직접 도로로 뛰어든 강과장의 선택은 아직 영혼이 남은 그의 마지막 희생이었다. 강과장의 마지막 모습은 충격과 함께 가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하립은 김이경의 영혼을 빼앗고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지만, 영원히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침내 인간의 삶에서 타인을 향한 공감과 배려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영혼이 없는 삶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깨달은 하립은 이제 김이경의 영혼을 되찾기 위해 다시 악마와 대립하기로 했다.
과연 하립은 스스로 해결책을 찾고, 김이경의 영혼을 돌려놓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절정으로 향하는 ‘악마가’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14회는 12일 오후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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