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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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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통하지 않았던 변칙 작전...1회 7실점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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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가 '변칙 작전'을 썼지만, 통하지 않았다.

탬파베이는 12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 1회말에만 7실점을 허용했다.

오프너 앤드류 키트리지를 시작으로 제일렌 빅스, 오스틴 프륏까지 세 명의 투수를 동원해서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텍사스는 1회말에만 12명의 타자가 등장, 안타 6개, 볼넷 2개, 수비 실책 출루 1개를 기록하며 7점을 뽑았다.

매일경제

탬파베이는 계획을 바꿔 좌완 빅스를 두 번째 투수로 올렸지만, 텍사스는 이에 대비한 모습이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탬파베이는 마운드 운영에서 변칙 작전을 시도했다. 원래 이날 오프너 앤드류 키트리지에 이어 우완 오스틴 프륏이 롱 릴리버로 나올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틀어 좌완 제일렌 빅스를 냈다. 좌타자가 많은 텍사스 라인업을 노린 것.

그러나 실패했다. 일단 오프너부터 꼬였다. 첫 세 타자에게 모두 안타를 허용한 뒤 1실점 후 무사 1, 3루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빅스는 노마 마자라에게 좌전 안타, 다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대니 산타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3점을 더 허용했다.

루그네드 오도어를 루킹삼진으로 잡았지만, 로널드 구즈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만루가 됐다. 호세 트레비노의 타구를 3루수 맷 더피가 뒤로 빠뜨리며 주자 두 명이 더 들어왔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엘비스 앤드루스의 내야안타로 7실점째를 허용했다.

결국 빅스는 1회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프륏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프륏은 윌리 칼훈을 포수 뜬공으로 잡으며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1회만 55분이 걸렸다. 텍사스 선발 아리엘 후라도와 탬파베이 투수 세 명이 도합 86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텍사스는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로 한 이닝 7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 이후 처음이다. 1회에 7득점한 것은 지난 2012년 4월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서 1회 8득점한 이후 처음이다.

탬파베이는 예상을 깨고 좌완을 두 번째 투수로 올렸지만, 텍사스는 이런 시나리오도 예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경기전 클럽하우스에서 이날 상대하는 투수의 투구 모습을 화면을 통해 연속으로 보여주는데 이날은 프륏뿐만 아니라 빅스의 투구 장면도 보여주고 있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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