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리그서 좋은 활약 펼치고도 주중 UCL 1차전서 후반 교체 투입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결국 내 일은 불공평하게 하는 것이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을 지휘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1 1, 2라운드에서 거푸 득점포를 가동했다.
A매치 휴식기 직후인 지난 15일(한국시간) 브레스트와의 4라운드(PSG 3-1 승)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탈압박과 돌파, 예리한 패스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뽐냈다.
적장인 에릭 로이 브레스트 감독도 이강인을 칭찬했을 정도로 그의 활약은 도드라졌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어진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전에 이강인을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다.
PSG가 지로나(스페인)에 1-0으로 이긴 이 경기에서 이강인은 후반 18분에야 투입됐다.
이강인 |
PSG와 스타드 렝스와의 리그1 5라운드를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처럼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이 선발로 뛰지 못하는 것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엔리케 감독은 "지로나전에선 16명의 선수가 선발로 출전할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11명만 선발로 뛸 수 있었다"면서 "그렇다. 난 시즌 내내 불공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많은 선수를, 매우 불공평하게 대하고 싶다"면서 "왜냐면 그건, 불공평한 취급을 받은 그들 모두가 경기에 뛸 수 있는, 높은 수준으로 준비된 선수라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전 최고 수준으로 준비돼있는 건 선수들이 계약서에 사인할 때 구단이 요구하는 유일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엔리케 감독 |
PSG라는 '빅 클럽'에는 수준급 선수가 즐비하다. 선수가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어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이를 어쩔 수 없는 '불공평'으로 표현한 것이다.
엔리케 감독은 "추하든 아름답든, 그것이 바로 PSG 감독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강인에 대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내가 라리가에 있을 때부터 이강인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뭔가 다른, 특별한 선수다.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우리 팀의 경기 방식에 잘 맞고, 공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영리하다.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고 다재다능하며 체력적으로 강하고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그와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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