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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발렌시아, 마르셀리노 경질은 ‘필연’…보름 전 새 감독과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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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강인(18)의 소속팀 발렌시아가 감독을 경질했다. 급작스러운 변화이나 피터 림(66) 구단주는 일찌감치 교체를 준비했다.

발렌시아는 11일(현지시간)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54) 감독을 해임하고 알베르트 셀라데스(44) 감독을 임명했다. 계약 기간은 2021년 6월까지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2018-19시즌 발렌시아에 큰 성공을 안겼다. 바르셀로나를 꺾고 코파 델 레이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으며 라리가 4위 및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올랐다.
매일경제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2019-20시즌 라리가 개막 3경기 만에 발렌시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올 시즌 개막 후 라리가 경질 1호다. 시기가 묘하다. A매치 데이를 마친 직후다. 14일 열리는 바르셀로나와 2019-20시즌 라리가 4라운드 원정경기를 불과 사흘 앞두고 내린 결정이다. 다음 주중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가 시작한다.

감독 교체 배경은 성적 부진이 아니다. 발렌시아는 라리가 3라운드까지 1승 1무 1패(승점 4)로 10위에 올라있다. 2위 세비야(승점 7)와 승점 3차에 불과하다.

문제는 림 구단주와 마르셀리노 감독의 갈등이다. ‘감독의 선수 운용 때문에’ 임대를 요청했던 이강인의 잔류도 갈등의 한 요인이었다. 마르셀리노와 한 편인 마티유 알레마니(56) 단장도 최근 선수 영입 등 구단 운영 정책을 두고 마찰을 빚었다.

스페인 ‘마르카’는 11일 “마르셀리노 감독의 사임은 그의 성과와 아무 관련이 없다. 이미 구단주와 신뢰 관계가 깨졌다”라며 필연적인 결말이라고 보도했다.

구단주가 1년 전부터 마르셀리노 감독 경질을 고민했다는 것. 마르셀리노 감독이 기자회견마다 구단 경영 방향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부분에 대해 림 구단주가 더는 용납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구단주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고 의식했다.

‘마르카’는 “림 구단주는 몇 주 전부터 감독 교체를 염두에 뒀다. 셀라데스 감독과 접촉도 보름 전이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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