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아시아 국적의 선수로는 사상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가 된 임성재(21)가 "저에게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는 PGA 투어가 12일(한국시간) 발표한 2018-2019시즌 신인상 투표 결과 콜린 모리카와, 매슈 울프, 캐머런 챔프(이상 미국)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올해부터 '아널드 파머상'이라는 이름이 붙은 신인상을 받게 됐다.
임성재는 PGA 투어를 통한 인터뷰에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아서 너무 기쁘고 좋다"며 "사실 '내가 안 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을 했는데 어제 PGA 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로부터 전화를 받고 결과를 들었다"고 말했다.
2018-2019시즌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그는 "아시아 최초, 한국인 최초라는 타이틀이라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나중에 계속 투어를 뛰면서 제게 큰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우승이 없어서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솔직히 털어놓은 그는 "올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위를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임성재는 "지난 시즌에 대회를 많이 나가서 코스나 잔디, 그린 주위 러프 등에 적응이 많이 됐기 때문에 2019-2020시즌은 좀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회마다 유명한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한다는 점에서 많이 배우고 있으며 아직도 매 대회가 신기하고 설레는 기분"이라고 신인다운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PGA 투어 신인상이 될 수 있었다"며 "PGA 투어 시작부터 함께해준 후원사 CJ그룹에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고, 올해도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해서 기회가 생긴다면 꼭 우승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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