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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NBA 스타들, 농구 월드컵서 줄줄이 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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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치는 범실 5개나 기록… 세르비아, 8강전서 탈락

아데토쿤보는 5반칙 퇴장

그리스, 8강 진출 실패

'조커'도 '괴인'도 웃지 못했다. 2019 중국 농구 월드컵이 종반을 향해가면서 코트를 수놓았던 NBA(미 프로농구) 수퍼 스타들이 잇달아 하차하고 있다.

2018~2019시즌 NBA 퍼스트팀(베스트5)에 든 세르비아 센터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는 아르헨티나에 패해 우승 꿈을 접었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세르비아는 10일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 공격에 휘둘리며 87대97로 패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어떤 상황에서도 패스나 슛을 할 길을 찾아 '조커'라 불리는 요키치는 16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상대의 집중 수비에 범실을 5개나 기록했다.

2018~2019시즌 NBA 정규리그 MVP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도 기대와 달리 일찍 짐을 쌌다. 아데토쿤보는 키 211㎝, 몸무게 110㎏이란 신체 조건에 괴물 같은 성장 속도 때문에 별명이 '그리스 괴인'이다.

그리스는 지난 9일 16강 K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체코를 84대77, 7점 차로 꺾었다. 하지만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12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했다. 브라질까지 세 팀이 3승2패가 돼 골 득실을 따졌기 때문이다. 4쿼터 중반 아데토쿤보가 공격자 파울을 해 5반칙 퇴장당한 게 결정적이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그리스 벤치와 팬들이 믿을 수 없다는 듯 울부짖었다"고 표현했다. 아데토쿤보를 무너뜨린 체코 에이스 토마스 사토란스키(시카고 불스)는 "우린 아데토쿤보가 유로 스텝(드리블의 한 방식)으로 공격할 줄 예상하고 대비했다. NBA였다면 스타 선수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공격자 파울을 불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체코는 11일 호주와 8강전을 치른다.

앞서 복병으로 꼽혔던 리투아니아의 쌍두마차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요나스 발란추나스(멤피스 그리즐리스)는 오심에 울며 중국을 떠났다. 지난 7일 프랑스전 종료 직전 리투아니아의 자유투가 림에 맞고 튀었을 때 프랑스 선수가 림을 건드렸지만 파울이 불리지 않았다. 결국 리투아니아는 75대78로 졌고 탈락했다. 당시 림을 건드리고도 반칙 휘슬이 울리지 않아 한숨을 돌렸던 루디 고베어(유타 재즈)는 프랑스를 이끌고 11일 미국과 8강전에 나선다.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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