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게 웃는 손흥민-벤투 |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득점 기회를 살리는 효율적인 축구가 필요합니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전후반의 경기력 차이를 드러낸 태극전사들의 문제점 분석과 더불어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는 효율적인 축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10일(한국시가)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력이 차이가 난 이유를 분석하겠다"라며 "득점 기회를 살리는 효율적인 축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승리했지만 답답한 경기였는데.
▲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력의 차이가 왜 나왔는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전반전에는 좋은 경기를 했다. 볼도 소유하면서 연계 플레이도 좋았고, 득점 기회도 여러 차례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전반전보다 못했다. 잔 실수가 자주 나오고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상대가 완벽한 기회를 잡은 것은 한 차례였지만 후반전에는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 2-0 승리는 공정한 결과였지만 후반전에 왜 나쁜 경기력이 나왔는지 분석해야 한다.
나상호 골 |
-- 투르크메니스탄의 전력을 분석한다면.
▲ 상대는 예상했던 대로 많은 수비수를 세웠다.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로 직선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아르슬란 아마노프의 빠른 발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대로 나왔다. 전반전에는 우리가 상대의 전술을 잘 조절하면서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우리 실수가 이어지면서 상대의 장점이 살아나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아쉬웠는데.
▲ 공격수 개인의 문제는 아니다. 전체적인 현상을 봐야 한다. 전반전에 기회를 여러 차례 잡으면서 추가 득점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전반전을 끝내는 시점에서 1-0과 2-0은 큰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전반전에 득점 기회를 효율적으로 살리지 못했다. 특히 후반에는 득점 기회 자체가 별로 없었다. 프리킥 기회를 득점으로 살린 게 다행이다. 조금 더 득점 기회를 살리는 효율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
-- 후반에 투입한 김신욱(상하이 선화)에게 어떤 것을 원했나.
▲ 김신욱은 이번에 처음 우리 팀의 소집에 참여했다. 소집 기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진영 중앙 공간에서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측면을 활용해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다. 그래서 김신욱을 투입해 상대를 중앙에 더 밀집시킨 뒤 측면으로 볼을 전환해 김신욱을 타깃으로 득점하도록 주문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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