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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밀집수비 만날 벤투호, 측면장악·공간창출이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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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격돌 / 상대전력 낮아 수비집중 예상 / 세트플레이·크로스 활용할 듯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지난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펼쳐진 조지아와의 평가전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다. 2차 예선 상대들이 주로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밀집수비의 대응책으로 스리백을 시험했지만 결국 2-2로 비겨 이날 전술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아쉬운 평가전 결과를 뒤로하고 대표팀이 최종예선 첫 경기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 쾨펫다그 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1차전을 치른다.

투르크메니스탄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2위로 평가전 상대인 조지아(94위)보다 전력이 더 처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을 상대로 수비 라인을 대폭 내리고, 한국은 긴 시간 공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투르크메니스탄이 펼칠 밀집수비를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 뚫어내느냐다.

세계일보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김신욱(왼쪽 세 번째) 등 선수들이 10일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지난 8일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연습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대표팀은 조지아전에서 시험한 스리백 대신 그동안 플랜A로 활용하던 포백 기반 전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장지현 SBS 해설위원은 “지난 이란전 등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일명 ‘다이아몬드 4-4-2’에 기반한 측면 공격과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백을 바탕으로 측면에서 중앙을 지원하는 플레이로 골 결정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단조로운 측면 크로스로 일관하는 움직임은 경계해야 한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공격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손흥민, 이재성, 권창훈, 황의조 등을 중심으로 패스 속도를 빨리 해 상대 수비의 몸통 전체를 흔들 수 있어야 한다. 그 후에 과감한 개인 돌파나 선수 2∼3명의 유기적 플레이로 좁더라도 효율적인 공간을 만들어야 찬스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아시안컵 등에서도 부정확한 크로스로 신체조건이 좋은 팀들이 벌이는 밀집수비에 고생한 전례가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를 다수 보유한 만큼 공격이 단조로워질 경우 역습 기회를 내줄 수 있어 영리한 플레이가 요구된다.

세트플레이와 피지컬을 활용한 고공 공격도 주요 공격옵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 해설위원은 “밀집수비를 뚫을 때 세트플레이만 한 옵션이 없다. 세트플레이에서 훈련 때 약속했던 장면을 골로 성공시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김신욱은 플랜A로는 활용되지 않겠지만 정말 어려운 흐름이 되면 투입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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