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이적료 0원에 떠나면 토트넘 팬 격노" → 영국 '찐텐' 경고 "나이 들어도 가치 있다" "무조건 재계약 잡아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의 연장 계약 이슈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온다. 통상적으로 유럽 팀들이 30대를 넘긴 선수에게 1년 연장 옵션씩 기간을 늘리지만, 그동안 손흥민 헌신에 반대하는 쪽이 많았다. 연장 계약 기간까지 다 채운 뒤 이적료 0원에 떠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3일(한국시간) "손흥민은 토트넘에 머물면서 남다른 충성심을 보였고 이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주장 임무를 수행했다. 현재 손흥민의 팀 내 영향력과 인기를 고려했을 때, 토트넘이 0원에 손흥민을 잃을 경우 팬들이 격분이 일어날 것"이라고 알렸다.

손흥민은 2023-24시즌에 토트넘 캡틴으로 팀을 이끌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 공백을 '손톱'으로 메웠다. 손흥민은 전방에서 제임스 매디슨 등과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였고 개인 통산 4번째 프리미어리그 10골-10도움 클럽에 들어갔다.

2015년 입단부터 9년 동안 헌신했지만 계약 기간이 걸림돌이었다. 손흥민은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체결해 2025년까지 뛸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손흥민과 연장 계약설이 돌았는데 토트넘 결정은 장기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이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이어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가 독점으로 알린 부분이었다. 매체들은 "우리 소식통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Tottenham Hotspur are expected to trigger their option to extend Heung-min Son’s contract, sources have told Football Insider)"이라면서 "손흥민이 2025년 여름에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지만, 이번 연장으로 2026년까지 2년 더 토트넘에 머물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앞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라고 알렸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게 되면 2026년까지 뛴다. 토트넘 입장에선 30대에 접어든 손흥민 에이징 커브를 배제할 수 없었다. 향후 두 가지 선택이 있는데 동행을 하거나 매각이다. '풋볼 인사이더'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해리 케인처럼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다른 팀에 팔거나, 토트넘과 더 긴 계약을 체결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2015년 데뷔 시즌에 주춤했던 걸 제외하면 꾸준히 토트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DESK' 라인 중심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는데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경험했다. 이후 유럽에서 톱 클래스 지도자로 분류된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도 핵심 선수로 중용됐다. 두 감독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맞냐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토트넘은 우승 청부사들을 데려오고도 트로피를 따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여름 손흥민과 '영혼의 콤비'로 활약했던 해리 케인까지 우승컵을 찾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이제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주역 핵심 멤버 중 토트넘에 남은 건 사실상 손흥민이 유일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베테랑이자 정신적인 지주로 활약했다. 미키 판 더 벤, 제임스 매디슨 등 핵심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에 신음하면서 100% 스쿼드를 구축하지 못했고, 팀이 흔들릴 때도 제 몫을 다하며 팀 동료들에게 귀감이 됐다. 물론 토트넘은 잡을 수 있는 경기들을 놓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두 경기를 덜 치르고도 애스턴 빌라를 추월하는데 실패했고 프리미어리그 5위로 유로파리그에 진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년 연장 옵션 발동이 보도되기 전에도 손흥민을 핵심으로 분류했다. 현지 취재진이 계약 만료까지 1년 남은 손흥민이 잔류하냐고 묻자 "손흥민이 내년에도 우리 팀 미래가 될 거라는 걸 당연하게 예상할 수 있다. 손흥민은 당연히 우리 팀에서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손흥민이 다음 시즌까지 뛰는 건 확실하지만, 현지에선 토트넘이 손흥민으로 마지막 이적료를 챙길 거라는 분석까지 있다. 2년 전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랍아 팀이 손흥민에게 4년간 연봉 총액 3000만 유로(약 444억 원)를 제안했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대한민국 대표팀 캡틴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지 않는다. 난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일축했지만 토트넘이 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어떤 선택을 할 지 알 수 없다.

실제 프리미어리그 팀 에버턴 전임 회장인 키스 와이네스는 "토트넘에 참 어려운 일이다. 난 토트넘이 손흥민 주급을 인상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큰 폭에서 인상은 어려울 것이다. 내가 토트넘이라면 손흥민과 2년 연장 계약이 적당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토트넘이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손흥민을 판매한다면 엄청난 이적료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팀으로 간다면 1억 파운드(약 1747억 원)까지 가능하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축구계는 종종 외부 요인이 크게 작용할 때가 있다"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1년 연장 계약에 충격적인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제안까지 있는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그 9월 이달의 선수 수상으로 통산 4회를 기록,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와 타이가 됐다. 웨스트햄전에서 토트넘 역대 득점 5위(159골)를 기록했고, 리버풀전에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120번째 골을 터트리며 스티븐 제라드와 득점 동률을 해낸 선수에게 레전드 대우가 없는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퍼스웹'은 만약 손흥민이 1년 연장 옵션까지 다 채우고 이적료 0원에 떠난다면 팬들의 '불만 폭발'을 감당할 수 없을 거라고 알렸다. 매체는 "손흥민이 점점 나이가 들어 선발 베스트11에 들지 못해도, 자연스러운 태도와 프로페셔널한 행동은 훌륭한 캐릭터로 만들 것"이라고 알렸다.

"난 항상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토트넘과 계약 기간 동안 모든 걸 불태울 것"이라던 손흥민도 "밖으로 보여지지 않을 뿐이지 매 경기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다. 트로피를 들고 싶다. 제가 받은 사랑만큼 되돌려 드릴 수 있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행복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 지금처럼"이라며 토트넘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