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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12년째 착용하는 나달의 시계는 ‘9억원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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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우승으로 개인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19회로 늘린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투어 선수들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시계를 차고 경기를 하는 선수다. 팔을 쓰는 스포츠인 만큼 시계 착용이 방해될 수 있지만, 경기마다 나달의 오른 손목에는 시계가 늘 함께한다. 그런데 이 시계의 가격이 엄청나다. 나달은 2008년 이후로 리처드 밀스라는 브랜드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데, 이 시계의 가격은 72만5000달러, 약 8억8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달이 착용하는 모델은 스페인 국기를 모티브로 나달이 디자인에도 참여했고, 지난 11년간 4개의 모델이 각각 50개씩 한정판으로만 제작돼 완판됐다.

스포츠 스타들과 고급 시계 브랜드 간의 파트너십은 업계에서 가장 큰 비즈니스 가운데 하나다. 고급 시계 브랜드는 유명 선수들을 모델로 쓰기 위해 적게는 100만달러(약 11억9000만원)부터 180만달러(약 21억5000만원)에 이르는 스폰서 계약을 하기도 한다. 특히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한 테니스나 골프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들 때 고급 시계를 착용해 노출하는 경우가 많다.

이 브랜드는 나달의 마요르카 집을 직접 찾아 계약을 성사시킨 뒤 10년이 넘도록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달은 지난 5년간 우승 상금을 제외하고도 시계 등 스폰서 금액으로만 1억3500만달러(약 1610억55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인 스포츠 거부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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