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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이강인도 예외없다, 김학범호 '뛰고 긴장하고 쟁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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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파주 김진엽 기자] “자리가 보장되는 건 없다.”

김학범 대한민국 남자축구 22세 이하(U-22) 대표팀 감독이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김학범호는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소집돼 내년 1월 태국서 치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상위 3개 팀에 올림픽행 티켓이 주어지는 예선과 겸해서 열리는 대회기에 만반의 준비가 한창이다. 시리아와의 연습 경기가 갑자기 불발되고, 태풍으로 인해 훈련 스케줄을 변경하는 등의 변수가 연이어 터지고 있으나, 묵묵히 땀을 흘리며 담금질하고 있다.

팀 내 화두는 생존이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총 26명의 선수가 선발됐는데, 태국행 비행기에 타는 건 23명이 전부다.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인원은 여기서 더 줄어든다. 단 18명만이 김학범 감독의 선택을 받아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나설 수 있다. 인원은 한정적인데 존재감을 뽐낼 기회는 많지 않다. 1월 전까지 최대 두 번의 시험대가 사실상 전부다.

이에 김 감독 제로 베이스에서 오로지 자신의 축구를 이행할 수 있는 선수들만 뽑겠다고 선언했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많이 뛰는 전술을 선호하는 만큼, 실력과 체력은 물론 굳건한 정신력까지 갖춰야 한다. “현재 성인대표팀에 차출돼 있다고 해서 올림픽 대표팀에 뽑힐 거라는 보장은 없다.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면서 “경험을 쌓고 오는 건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어영부영하다가는 이곳에 자리가 없을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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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18·발렌시아), 이동경(22·울산현대), 백승호(21·다름슈타트) 등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실제 이들은 해당 연령대 선수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자원들인 데다 빅클럽에서 뛰어 이름값도 엄청나다. 자칫 안일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이들을 채찍질함은 물론, 이들보다 뒤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대신 전한 것이다.

김 감독과 함께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이미 군 면제를 받은 김진야(21·인천유나이티드), 송범근(22·전북현대) 등이 이번 명단에 뽑힌 것이 좋은 예다. 대표팀 관계자는 “능력이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대표팀에 뽑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감독님의 뜻”이라고 해석했다. 올림픽이 단순히 군 면제를 위한 무대가 아닌, 실력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세를 강조한 것이다.

경기장에서 죽을 힘을 다해 뛰면서 늘 경쟁한다는 긴장감을 가진 채, 주전 자리를 쟁취해야 김학범호의 일원이 될 수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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