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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한국 조지아] 변화 없다 비난받던 벤투호, 파격 선택한 결과까지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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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벤투호가 파격적인 변화를 택했다. 잔인한 말이지만, 단순 여론 진압식이 아닌 확실한 결과까지 챙겨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 30분(이하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바샥셰히르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앞두고 치르는 최종모의고사다.

벤투 감독은 부임 1년 동안 변화가 없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팬들은 획일적인 선수 기용에 물음표를 늘 던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비대칭 3-5-2라는 파격적인 포메이션에 이어 선발 명단에 과감히 새 얼굴들을 넣었다.

대표적인 예가 이강인(18·발렌시아). 한국이 기대하는 미래로, 지난 3월 이후 이번 9월 대표팀에 두 번째로 승선했다. 첫 승선 당시에는 불러놓고 출전도 시키지 않았다는 부정적 여론이 지배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선발로 내세우는 파격적인 결정을 한 벤투 감독이다. 권창훈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면서도, 오른쪽에 배치한 만큼 특별한 역할을 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보인 기량 만큼만 선보인다면 합격점을 받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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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윤(25·콘사도레 삿포로)도 데뷔전을 치른다. 그간 꾸준히 부름을 받았으나, 김승규와 조현우 양강 체제에 묻혔던 비운의 수문장이 될 뻔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선발 출격하면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을 기회를 잡았다. J리그에서 안정적인 선방력을 보인 그가 태극마크를 달고는 어떤 활약을 보일지 이목이 쏠린다.

수비라인에도 변화가 있다. 붙박이 주전인 김민재를 제외하고는 그간 출전과는 거리가 있었던 권경원-박지수를 기용했다. 박지수는 중국 무대에서, 권경원은 얼마 전 전북현대로 이적해 좋은 경기력을 뽐낸 바 있다. 최종모의고사인 만큼 확실한 실력을 뽐내야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다.

벤투호의 최우선 과제인 손흥민(27·토트넘) 파트너 찾기 미션은 이정협(28·부산아이파크)에게 돌아갔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황의조(27·보르도)가 먼저 뛸 거라는 예상을 깼다. 강점인 활동량은 물론, 득점력까지 뽐내야 한다. 측면 날개이자 수비 영역까지 책임져야 하는 황희찬(23·잘츠부르크)의 어깨도 무겁다.

벤투 감독은 2019년 첫 A매치이자, 2019 아시안컵 최종모의고사였던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이날 같이 파격적인 선택을 한 바 있다. 당시에는 0-0 무승부로 그쳤고, 아시안컵 조기 탈락에 쓴 맛을 봤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진짜 본 무대인 월드컵을 준비하기 직전의 평가전인 만큼 확실한 결과까지 챙겨야 한다.

과연 벤투호가 파격 선택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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