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훈련하는 김신욱-황의조 |
(이스탄불=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상대의 패스 루트를 막아서 볼이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3일(한국시간) 오후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 트레이닝장. 전날 인천공항을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한 벤투호 태극전사들은 강렬한 태양 아래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다.
벤투호는 한국시간 5일 오후 10시 30분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인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0일 오후 11시에는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에 나선다.
이번 훈련은 9월 원정 A매치 2연전을 시작하는 첫걸음이었고, 벤투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방 압박'을 강조하고 나섰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을 4-4-2 포메이션에 가까운 대형으로 세운 뒤 상대 팀의 볼의 위치에 따른 포지션별 압박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더불어 실제로 볼을 투입한 뒤 선수들이 직접 상황을 판단해 움직이도록 유도했다.
전방 압박의 상황은 공격하다가 차단됐을 때 상대가 역습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막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 지켜보는 벤투 감독 |
벤투 감독은 최전방 투톱 자리에 김신욱(상하이 선화)-이정협(부산)-나상호(FC도쿄)와 손흥민(토트넘)-황의조(보르도)를 배치했다. 투톱의 한 자리를 김신욱-이정협-나상호가 경쟁하고, 나머지 한자리는 손흥민-황의조가 경쟁하는 모양새다.
또 권창훈(프라이부르크)-김보경(울산), 이강인(발렌시아)-이동경(울산), 황희찬(잘츠부르크)-김태환(울산), 정우영(알사드)-백승호(다름슈타트) 등을 같은 포지션에 놓고 경쟁 구조를 만들었다.
다만 황인범(밴쿠버)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추가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따로 빠져서 스트레칭과 가벼운 러닝으로 컨디션 회복에 나섰다.
이날 압박 훈련에서 벤투 감독은 재역습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는 "전방 압박을 나가려다가 상대가 후방 깊숙하게 볼을 투입하더라도 최전방 공격수들은 다시 공격에 나설 것을 생각해 상대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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