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확대 관계장관회의 겸 제7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굳은 표정으로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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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 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동시에 철회하는 방안을 일본 측에 제안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지난달 31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전 관방장관)이 이날 "한국으로부터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조치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세트로 원점으로 돌리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일본 TBS와 아사히TV 등이 보도했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이날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일 이낙연 총리와 2시간에 걸쳐 회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이 총리의 이런 제안에 대해 "징용공 문제와 동시에 협의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면서 "한·일 관계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27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진행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지소미아 종료 시점인 11월 23일까지 3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다면서 "그 기간에 타개책을 찾아 일본의 부당한 조치를 원상회복하고 우리는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석우 총리실 공보실장은 "이 총리가 가와무라 간사장과의 2일 오찬 회동에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한국에 대한 수출우대국 제외 조치를 함께, 세트로 원점으로 돌리자는 제안을 했다는 요지의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 총리는 당시 '일본 측이 취한 조치들을 원상회복하면, 한국도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설명했을 뿐"이라고 했다.
[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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