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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SW현장]‘웰컴2라이프’ 초심으로 돌아온 정지훈, 그의 열정이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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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웰컴2라이프’ 정지훈의 180도 달라진 인생 연기가 안방극장을 뒤흔들고 있다.

2일 오후 상암 MBC에서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근홍 감독과 배우 정지훈, 임지연, 곽시양, 신재하가 참석해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웰컴2라이프’는 오로지 자신의 이득을 위해 법꾸라지를 돕는 마이웨이 변호사가 불운의 사고로 다른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프로 궁상러 검사로 180도 달라진 인생을 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대리만족 판타지물이다. 극 중 정지훈은 이득을 위해 법꾸라지를 돕는 마이웨이 변호사 이재상 역을 맡았다. 국내 5대 로펌 중 하나인 JK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이재상은 이기기 위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인물. 그러나 어느 날 의문의 교통사고로 다른 평행 세계로 한 순간에 빨려 들어가게 돼 강직한 프로 궁상러 검사로 상반되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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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2라이프’는 동시간대 수도권, 전국 시청률 1위를 달리며 호평을 얻고 있다. 주연배우 정지훈을 향한 평가도 기대 이상이다. 이날 정지훈은 “캐릭터 자체가 다각화 되어 있었기 때문에 악한 모습과 선한 모습, 때로는 한 가족의 가장의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연구를 많이 했다”고 캐릭터를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정지훈이 ‘이재상’ 캐릭터를 만들어가기까지 동료배우 임지연의 도움도 컸다. 미혼의 배우가 딸의 감정, 가장의 입장까지 고려해 연기해야하기 때문에 얼마나 합이 잘 맞을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첫 촬영부터 현실적인 부부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정지훈의 ‘딸 바보’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딸 보나(이수아)와의 케미스트리도 화제다. 그는 “보나가 현장에서는 굉장히 말괄량이다. 주의가 산만할 때도 있는데, 가끔은 혼도 내보고 또 가끔은 다정한 아빠처럼 대했다”면서 “그랬더니 정말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더라”고 부녀 케미의 비결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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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김근홍 감독과 정지훈의 진솔하고 놀라운 발언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끈끈한 신뢰를 내보였고, 격려도 조언도 놓치지 않는 훈훈한 관계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정지훈 배우를 만나서 정말 행복하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단역 배우들과 일일히 호흡을 맞추며 리허설하는 정지훈의 열정을 치켜세웠다. 감독은 “우리 드라마에는 80여 명의 조단역 배우가 나온다. 그분들이 연기를 너무 잘 하신다. 이유는 하나다”라며 “검사 이재상이 취조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그분들이 촬영장에서 정지훈 씨의 대기실에 들어가서 리허설을 하시더라. 배우들 입장에서 주연 배우 정지훈은 어려운 상대일 수 있는데, 그걸 다 풀어 주는 배우다.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맞춰 리허설을 다 한다. 보통은 주연만 돋보이는 드라마가 될 수 있는데, 정지훈을 비롯해 주인공 4인의 배려와 이해 덕에 단역 배우들도 함께 호흡할 수 있다”고 촬영장 에피소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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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을 향한 극찬은 계속됐다. 김 감독은 정지훈에 대해 “서정적 이미지가 강한 배우다. 처음엔 검사로서, 변호사로서 인물 서사의 변신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했다. 그랬더니 대본이 너덜거릴 정도로 연구하더라. 변신한다는 게 고통스러웠을 텐데 잘 소화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또 한번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지훈은 ‘웰컴2라이프’의 타이틀롤을 맡았다. 안방극장 복귀작의 첫 방송을 앞두고 부담도, 걱정도 컸던 그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정지훈은 “1998년도에 그룹으로 데뷔해 2002년에 비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20년이 조금 넘는 연예계 생활로 느낀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한다고 되는 건 아니구나. 열심히 해도 시간과 상황이 맞아야 하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늘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본분이지만, 이번 작품은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 도전하고자 했다면서 “과연 내가 하는 것이 연기라고 할 수 있나, 내가 배우라고 할 수 있나 돌아봤다. 단 한 번도 내 입으로 ‘배우’라고 한 적은 없지만, 늘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웰컴2라이프’의 제작발표회 날 정지훈은 “최선을 다했으니 (평가는) 하늘의 뜻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에겐 작품의 수치상 성공 보다는 자신의 연기가 칼날 같이 느껴졌다. “내가 이런 연기를 했을 때 (시청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됐다). 첫 방송을 보고 난 뒤에도 안심 보다는 그 다음날이 더 두려웠다”고 말했다. 작품의 절반을 넘어선 지금 정지훈의 연기도, 작품도 호평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지훈은 “호평에 신나고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다른 무엇보다 한 신 한 신 만들어가는 것이 소중하다. 젊은 동료들과 호흡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 정말 감사하다. 요즘 기분이 굉장히 좋다”며 특유의 눈웃음을 보였다.

한편, ‘웰컴2라이프’ 제작진은 “오늘(2일) 밤 정지훈-임지연이 최대 위기에 직면한다”고 예고하면서, “애틋한 가족애를 터뜨리며 마음을 다잡은 정지훈과, 손병호가 감춘 서늘한 진실에 한 발짝 다가서는 임지연을 필두로 펼쳐질 쫀쫀한 전개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오늘(2일) 밤 9시 방송.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MB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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