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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文대통령, 쁘라윳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지소미아도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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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로 국방·방산 분야 더욱 굳건히 협력"

태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현지 시각)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태국 정상은 양국 간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체결하는 것도 지켜봤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2일 방콕 총리실 청사에서 정상회담 및 각 부처 양해각서(MOU) 체결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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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태국의 수도 방콕의 총리실에서 한·태국 정상회담을 한 직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관계의 놀라운 발전은 한국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달려와 준 태국 참전 용사들의 희생에서 시작한 것으로, 한국 국민을 대표해 참전용사들께 경의를 표한다"라며 "피로 맺어진 신뢰와 우의를 기반으로 한·태국 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 평화·안정을 위해 보다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 방문 기간에 한·태국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이 체결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양국은 국방·방산 분야에서 더욱 굳건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 21개국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맺었지만 최근 일본과 맺은 협정은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양 정상은 양국 간 굳은 신뢰를 바탕으로 2010년 이래 한국의 코브라 골드 훈련 연례 참가, 한국기업의 태국 호위함 수주 등 활발한 국방·방산 협력을 진행해 왔음을 평가하면서, 이번 지소미아 체결로 군사교류 및 방산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로봇, 바이오, 미래차 등 양국 간 신산업분야 협력을 위한 정보공유 및 인적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물관리 협력 양해각서, 한국어 교육협력 양해각서,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 철도협력 양해각서 등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태국 총리실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나 헌신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접견에는 반딧 마라이아리순 태국 한국전참전협회 회장을 비롯해 6명의 한국전 참전용사와 후손 및 가족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태국군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참전용사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6·25전쟁 기간 태국군은 6326명이 참전해 136명이 전사하고 1139명이 부상당했으며 5명이 실종됐다.

[포토]태국서 文대통령, 6·25 참전용사에 '평화의 사도' 메달 직접 전달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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