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정현, 나달의 벽 실감…US오픈 16강行 좌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역시나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의 벽은 높았다. 지난 US오픈 2회전(64강)에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쓰며 3회전(32강)에 진출한 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은 16강으로 향하는 외나무다리에서 '톱 랭커' 나달의 노련함에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정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2강에서 나달에게 0대3(3-6 4-6 2-6)으로 패했다.

정현은 경기 후 "많은 팬 여러분이 현장에서 응원해주셨고 늦은 시간 새벽에 TV로 지켜봐주신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실망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7년 프랑스오픈(32강), 2018년 호주오픈(4강)에 이어 3년 연속 메이저 대회 32강에 진출한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이형택(은퇴)이 보유한 US오픈 남자 단식 한국인 최고 성적(16강)에 도전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나달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US오픈 통산 3회(2010·2013·2017년) 왕좌에 올랐다. 지금껏 나달을 두 번 만나 모두 패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던 정현은 연패 악연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경기의 향방을 결정 지은 게임 체인저는 바로 '실책'이었다. 정현은 이날 실책 총 37개를 기록했지만 나달은 26개에 불과했다. 많은 실책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나달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주는 등 스코어 격차로 되돌아왔다. 특히 마지막 세트에서 정현은 실책 17개를 저지르며 자신의 서브 게임을 두 번이나 브레이크당해 끝내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차창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