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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승자 나달도 걱정한 정현 부상 "대회 잘 마쳐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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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복귀한 정현(23·한국체대·제네시스 후원·170위)이 라파엘 나달(33·스페인·2위)에게 지면서 US오픈 테니스대회 3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부상 없이 대회를 마친 것에 정현은 기뻐했고, 나달은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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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US오픈 3회전을 마치고 인사하는 정현(왼쪽)과 라파엘 나달. [USA 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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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나달에게 세트 스코어 0-3(3-6 4-6 2-6)으로 졌다. 정현은 이번 대회 3회전 진출로 상금 16만3000달러(약 1억9600만원)를 받았고 이 대회가 끝난 뒤에는 세계 랭킹이 140위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다.

톱 랭커인 나달과 격차를 줄이기는 쉽지 않았다. 1세트 게임 스코어 2-3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한 이후, 나달에게 그대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정현은 게임 스코어 2-2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하면서 나달에게 끌려갔다.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1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1시간 59분 만에 나달에게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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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US오픈 3회전에서 백핸드샷을 하고 있는 정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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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서브에이스에서는 5-4로 하나 더 많았지만 실책이 37-26으로 더 많았다. 정현은 나달과 상대 전적에서도 3전 전패가 됐다. 정현은 경기 후 "경기가 안 풀렸다기 보다는 톱 랭커들과 할 때는 뭐든지 쉽지 않다"며 "상대의 단점을 알고 있어도 실행에 옮기기 어렵다. 특히 오늘은 나달이 예전에 비해 더 공격적으로 나와 다소 압박감을 느낀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래도 부상 없이 대회를 마친 것에 기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부상 없이 경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그래도 공백기 이후 출전한 대회치고는 칭찬할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현은 지난 2월 허리 부상으로 인해 7월 말까지 5개월 넘게 재활 훈련했다. 그는 "경기를 더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서브도 전체적으로 더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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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US오픈 3회전을 승리하고 기뻐하는 라파엘 나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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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도 정현의 몸 상태를 많이 걱정했다. 그는 "나도 부상을 경험해 봤지만 부상을 이겨낸다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이라면서 "정현은 건강을 유지한다면 어떤 상대와 만나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선수다. 이번 대회가 정현에게 큰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정현이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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