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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무조건 4강까지는 가겠다. 목표는 그 이후에 생각해보겠다!”
‘별들의 제전’ 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개막식이 29일 대전시 덕명동에 위치한 삼성화재 유성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부터 삼성화재배는 그동안 4개월에 걸쳐 펼쳐졌던 본선 일정을 8일 만에 끝낸다. 30일부터 열리는 본선 32강을 시작으로 휴식일 없이 내달 2일까지 4강을 벌여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하루를 쉬고 9월 4일부터 열리는 결승 3번기를 통해 대망의 챔피언을 탄생시킬 예정이다.
개막식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대진 추첨에서 국내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중국의 여자기사인 가오싱 4단과 대결을 하게 되면서 순조로운 출발이 예상됐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신진서 9단은 “사실 요즘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만은 최소한 4강을 생각하고 있다. 무조건 준결승까지 간 다음 다시 생각해보겠다”다며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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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대진표 |
2위 박정환 9단은 당이페이 9단,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은 천야오예 9단과 맞대결하는 등 한국 선수 10명 전원이 중국 선수와 16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대회 4연패 중인 중국은 ‘디펜딩챔피언’인 커제 9단을 비롯해 17명의 선수가 출전해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의 원투펀치인 신지서-박정환이 중국의 독주를 막을지가 최대의 관전 포인트다.
개막식에는 후원사인 삼성화재 이범 부사장과 주관사인 한국기원 임채정 총재, 주최사인 중앙일보 이하경 부사장, 중소기업중앙회 서승원 부회장, BGF 이건준 사장, 중소무역협회 송재희 회장, 한국기원 서대원 이사ㆍ김영삼 사무총장, 삼성화재 김대진 상무 등 내빈과 선수단, 취재진 등 2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해 삼성화재 개막을 축하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이범 부사장이 대독한 개막 인사말에서 “10년 만에 개막식을 유성캠퍼스에서 개최하게 된 이번 삼성화재배는 32강부터 결승까지 본선 전 경기를 연속으로 진행해 바둑팬들에게 더욱 큰 재미와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반상 스타들이 8일간 벌일 명승부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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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축사에서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는 “가장 흥미롭고 역동적인 삼성화재배는 바둑인들이 꼭 한 번 출전해 보고 싶어 하는 세계바둑대회의 대명사로 자리하고 있다”면서 “바둑의 가치와 미학은 복잡한 현대세계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32명의 본선 진출자들은 세계 최고의 무대에 나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명국을 남겨주실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개막식에 앞서 본선 진출자들은 각계 명사들과 프로암 대국을 벌이며 삼성화재배 개최에 도움을 준 인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삼성화재가 후원하는 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 상금 규모는 7억 8000만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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