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70위 정현(24·한국체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5700만달러)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4위·스페인)을 만난다.
정현과 베르다스코의 경기는 10번 코트의 네 번째 경기로 배정됐다. 첫 경기인 여자 단식 2회전이 30일 자정에 시작하고 이후 남자 단식, 여자 단식 한 경기씩을 더 치른 후에 정현과 베르다스코가 맞붙는다. 경기 시간은 대략 오전 5~6시께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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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정현이 베르다스코를 꺾는다면 3회전에서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나달은 2회전에서 서나시 코키나키스(203위·호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정현은 지난 2월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1회전에서 탈락한 뒤 허리 부상으로 5개월 동안 코트에 오르지 못했다. 7월 청두 챌린저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복귀한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 3연승에 이어 본선 1회전까지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르다스코는 2009년 세계랭킹 7위까지 오른 베테랑이다. 특히 올해 윔블던 대회에서는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정현은 지난 2015년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베르다스코에게 0대2로 패한 바 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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