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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美 고위당국자 "韓, 지소미아 종료 전까지 생각 바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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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위 당국자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가 오는 11월 종료되기 전까지 한국이 생각이 바꾸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F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 당국자가 이날 취재진에게 "미국은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시점인 11월 22일까지 생각을 바꾸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소미아가 종료되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재고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일보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고노다로 일본 외무상이 2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외곽 구베이수이전의 한 호텔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기 위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이 당국자는 이어 중국이 한·미, 한·일 동맹을 ‘냉전의 잔재’라고 부르면서 오랫동안 반대해 온 것을 상기시키며 "중국이 (지소미아 종료)를 싫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결과적으로 (동북아) 지역에서의 중국의 위상을 강화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한·미·일) 동맹을 덜 위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지소미아 종료 이후에도) 미국을 통해 여전히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하지만 그런 방식은 북한 핵위협에 직면했을 때 효과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지소미아가 종료될 경우 회귀하게 될 한미일 3각 정보공유 방식에 대해서는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위기 상황에서는 대응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핵심인데, 그 같은 방식은 번거롭고 매우 불편하며 거의 쓸모없다"고 말했다고 AFP는 덧붙였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지소미아가 종료하는 11월 23일까지 약 3개월의 기간이 남아 있다"면서 "그 기간에 타개책을 찾아 일본의 부당한 조치를 원상회복하고 우리는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국이 진정한 자세로 대화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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