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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多目的 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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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5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퉁멍청 七단 / 黑 박정환 九단

조선일보

〈제4보〉(43~57)=퉁멍청(童夢成·23)은 한국말 어감(語感)으론 뭔가 어리숙할 것 같은데 바둑 스타일은 정반대다. 퉁멍청과 인터넷 대국을 겨뤄본 국내 강자들은 "수읽기가 깊고 전투도 엄청 센 바둑"이라고 입을 모은다. 통합예선에서 안조영·허양(중국)·천치루이(대만)·심재익을 차례로 꺾고 본선에 올라왔다. 2008년 12세 때 입단했으며 8월 현재 중국 랭킹은 16위.

백이 △로 상변 '기득권'을 주장하고 나서자 박정환은 불문곡직 43으로 침범한다. 참고 1도의 '영토 분할'은 뭔가 싱거웠던 것일까. '가'로 끊는 맛을 노리는 응수 타진도 겸하고 있다. 46으로 47에 씌워가지 않은 데서 퉁멍청의 실리 취향이 엿보인다. 47은 달아나면서 49자리 씌움을, 48은 43의 차단과 '가'의 단점 보강을 보는 다목적 착점들.

49가 박정환다운 좋은 감각의 한 수였다. 참고 2도처럼 움직였다간 2가 좌우 흑진을 가르는 요소여서 나쁘다. 그러곤 50이 놓였다. 대국 개시와 함께 삼삼부터 침입하는 요즘 추세에 비춰 오래 참았다고 할까. 57로 젖혔을 때 백의 최선의 응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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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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