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왼쪽)과 권순우. AP 연합뉴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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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151위ㆍ한국체대)과 권순우(90위ㆍCJ후원)가 US오픈 남자 단식 본선에 동반 진출했다.
정현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남자 단식 예선 3회전에서 미카엘 이메르(107위ㆍ스웨덴)를 2-0(6-1 6-3)으로 제압하고 3년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정현의 US오픈 최고 성적은 22회전 진출이다.
올해 2월 이후 허리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정현은 지난달 말 중국 청두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를 통해 약 5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복귀전이었던 청두 챌린저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알린 정현은 이번 대회 예선 세 경기를 모두 2-0 완승으로 장식하고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정현의 본선 1회전 상대는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206위ㆍ미국)로 정해졌다. 정현은 지난해 에스커베이도와 한 차례 만나 2-0(6-3 6-1) 완승을 거뒀다. 정현이 1회전을 통과하면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3위ㆍ스페인)-토비아스 캄케(230위ㆍ독일)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당진시청 소속 권순우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스티븐 디에스(175위ㆍ캐나다)에게 2-1(4-6 6-3 6-3)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한 권순우는 그러나 서브 에이스 7개를 고비마다 터뜨리며 2, 3세트를 가져왔다.
권순우는 2018년 호주오픈과 올해 윔블던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고 본선 첫 승 사냥에 도전한다. 권순우의 1회전 상대는 우고 델리엔(85위ㆍ볼리비아)을 만났다. 델리엔은 올해 3월 최고 랭킹 74위를 찍었던 선수로 이번 시즌 프랑스오픈 본선 2회전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권순우와 델리엔은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한국 선수 2명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 동시에 진출한 것은 2018년 호주오픈 이후 이번이 약 1년 7개월 만이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정현과 권순우가 본선에 올랐으며 당시 정현은 4강까지 진출했고, 권순우는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데뷔전을 치렀다.
올해 US오픈 본선은 26일에 막을 올린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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