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2일 손흥민의 세리머니 사진을 통해 그의 복귀를 알렸다. 출처 | 토트넘 SNS |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손흥민은 복귀전에서 기성용을 만날 수 있을까.
지난 1년간 한국인을 감동시켰던 드라마 ‘손흥민’이 재개봉한다. 그런데 첫 회부터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될 전망이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나눠 차며 함께 고생했던 기성용과 만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23일 0시30분 홈구장인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지난 시즌 37라운드 퇴장 및 징계 이후 처음으로 실전에 나설 전망이다. 1~2라운드에서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에 역전승을 거두고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비기는 등 선전했지만 손흥민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일정 시간 이상 출전이 예상된다.
복귀전이 끝나고 손흥민이 기성용과 셔츠 나눠 입는 모습이 연출되면 금상첨화다. 둘은 워크퍼밋(노동허가) 강화로 한국 선수 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프리미어리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2012년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웨일즈 스완지 시티로 옮겨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정규시즌 185경기(15골)를 소화하며 아시아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200경기 출전에 다가서고 있다. 기성용은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올 여름 부임한 뒤 처음 치른 11일 아스널과 홈 경기에서 선발은 물론 교체 명단에서도 빠져 새 사령탑 아래서 고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17일 노리치 시티전에선 선발로 그라운드에 나타나 팀 내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전·현직 축구대표팀 주장이 ‘축구종가’에서 만나는 ‘캡틴 더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성용이 지난해 여름 뉴캐슬 이적 뒤 손흥민과 만난 경우가 없어 이번에 서로 볼을 다투는 장면이 연출되면 더 특별하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11일, 지난 2일2일 등 2018~2019시즌에 열릴 두 차례 뉴캐슬전에 모두 선발 출격해 골도 넣었으나 기성용은 주전 확보 실패, 부상 등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기성용이 스완지 소속이던 지난해 3월17일 2017~2018 FA컵 준결승 토트넘전에서 둘 다 90분 풀타임을 뛴 것이 마지막 맞대결이다.
새 시즌이 개막했음에도 2주 쉰 손흥민은 뉴캐슬전을 통해 새 역사에 다가선다. 그가 골을 터트리면 차범근 감독이 갖고 있는 한국인 유럽무대 공식 경기 최다골 121골에 근접하게 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총 117골을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차곡차곡 쌓아 ‘차붐’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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