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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복잡한 攻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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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5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퉁멍청 七단 / 黑 박정환 九단

조선일보

〈제2보〉(18~32)=박정환은 신진서에 밀려 3개월 연속 한국 랭킹 2위에 머물고 있다. '고레이팅' 순위도 신진서 다음으로 2위다. 다승·승률·연승 같은 기록 지표 역시 신진서에 뒤진다. 하지만 박정환은 최근 바둑TV배 결승서 신진서를 연속 꺾고 상대 전적을 13대4까지 벌렸다. 세계 메이저 정상에 네 번이나 올랐던 박정환으로선 우승 경력이 없는 일곱 살 차 후배에게 왕관을 물려 줄 마음이 아직 없다. 이 혼란스러운 싸움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18의 마늘모는 이런 형태에서 유일한 행마법. 19로 뻗은 수부터 23의 호구벌림을 거쳐 25로 잇는 데까지 쌍방 정확한 수순이다. 한 수, 한 수 음미해 볼수록 그 필연적 흐름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하지만 아마추어들이 수순만 외워다 옮기기엔 너무 어렵고 복잡한 정석인 것도 사실이다.

25 때 26의 호구 이음은 온건하면서도 간명한 보강. 이 수로는 참고도 1, 3으로 역습해 24까지 이어지는 변화가 한참 연구되고 있다. 백은 좌중앙 요석 6점을 잡고, 흑은 사석(捨石) 전법으로 외곽을 싸 바르며 상변 이득을 챙긴 고도의 거래다. 실전 26이면 27부터 31까지는 예상된 수순. 32로 붙여가는 수도 준비된 맥점이다. 일단 흑의 응수는 뻔해 보이는데….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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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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