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러워하는 이성우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포수 박동원이 자신의 위험한 스윙으로 다친 LG 트윈스 포수 이성우에게 사과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하기 전 "박동원이 오늘 구장에 도착해서 이성우를 찾아간 것으로 안다. 고맙게도 이성우가 박동원을 위로해준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박동원은 13일 경기 중 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다가 포수 자리에 앉아있던 이성우의 왼쪽 팔을 가격했다. 이성우는 타박상으로 바로 교체됐고, 14일에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박동원이 스윙을 하다가 상대 포수를 방망이로 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장 감독은 "아마 올 시즌 이런 일이 세 번째 정도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고에 박동원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장 감독은 "미안하다. 오늘 허문회 수석코치가 유지현 LG 수석코치에게 연락해서 미안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동원의 스윙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도 바꾸고 싶어하는데, 어릴 때부터 만들어진 버릇이어서 잘 안 된다고 한다. 일부러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고치기 어려운 것 같다"며 사정을 대신 해명했다.
이어 "보통 헛스윙을 하면 몸이 앞으로 가기 마련인데, 박동원은 뒤로 물러난다.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동작인 만큼, 재발하지 않도록 유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감독은 "다행히 어제는 큰 부상이 아니었지만, 자칫하면 큰 부상이 나올 수 있다. 방망이는 큰일이 벌어질 수 있는 무기다"라며 "앞으로 고치려고 노력하고, 신경 쓸 것이다.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14일 선발 라인업에 박동원을 제외하고 이지영을 투입했다.
박동원 |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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