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7이닝 무실점 호투...3경기 만에 시즌 12승 눈앞

LA 다저스 류현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완벽한 투구를 뽐내면서 시즌 12승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8-0으로 앞선 8회초 구원투수 이미 가르시아와 교체됐다.

다저스가 크게 앞서있는 상황이라 이변이 없는 한 류현진의 승리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되면 지난달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이후 23일 만에 시즌 12승째를 거둔다.

이날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ERA)은 1.53에서 1.45로 더 낮아졌다. 특히 홈경기 평균자책점은 0.89에서 0.81로 낮아지면서 ‘홈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1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가벼운 목 통증을 호소해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있다가 이날 복귀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덕분에 류현진의 공은 더욱 힘이 넘쳤다.

특히 주심이 몸쪽 스트라이크에 인색하다는 점을 파악한 뒤 우타자 바깥쪽에 체인지업과 커브를 집중 구사해 재미를 봤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팀 로캐스트로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이후 4회초 2사 후 크리스찬 워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줄때까지 11타자를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5회초 선두 타자 애덤 존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카슨 켈리에게 볼넷을 내준 뒤 투수 마이크 리크의 보내기 번트까지 더해 2,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번타자 로캐스트로를 유격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감했다.

6회초에도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타자를 우익수 뜬공과 3루수 쪽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두 타자 모두 체인지업을 승부구로 선택해 효과를 봤다.

이어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내야 땅볼 2개와 삼진으로 간단히 삼자범퇴한 뒤 이날 투구를 마쳤다. 투구수는 91개로 많지 않았지만 8점 차로 벌어진 탓에 무리해서 완봉을 노리지는 않았다.

다저스 타선도 초반부터 화끈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저스틴 터너의 좌중월 투런포와 코디 벨린저의 백투백 솔로홈런까지 더해 간단히 3점을 뽑았다. 2회말 2사 2루 찬스에선 작 피더슨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3회말에는 신인 포수 윌 스미스의 좌중간 투런포로 류현진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5회말에도 터너가 이날 두 번째 홈런(솔로)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류현진은 2회말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킨데 이어 4회말 중전 안타로 시즌 4번째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석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