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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니맨’ 석현준, 부활의 개막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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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전 교체투입 뒤 쐐기골… 유럽축구 새 시즌, 한국인 1호골

황의조는 선발 나섰지만 무득점

동아일보

“화끈한 시즌 기대하세요”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드 랭스의 석현준(오른쪽)이 11일 프랑스 마르세유의 벨로드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두 팔을 벌리며 환호하고 있다. 석현준의 쐐기 골에 힘입어 스타드 드 랭스가 2-0으로 승리했다. 마르세유=AP 뉴시스


후반 45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든 석현준(28)은 팀 동료 불라예 디아가 내준 볼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 석현준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뒤 두 팔을 벌리며 환호했다.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드 랭스의 석현준이 2019∼2020시즌 유럽 주요 정규리그 한국인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11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석현준은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2-0 승리를 이끄는 쐐기 골을 터뜨렸다.

2009년 네덜란드 아약스를 시작으로 포르투갈,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다양한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해 ‘저니맨’(여러 팀을 옮겨 다니는 선수)으로 불리는 석현준은 새 시즌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스타드 드 랭스에서의 두 번째 시즌으로,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22경기에서 3골을 넣는 데 그쳤지만 이번 시즌에는 일찌감치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27·보르도)는 이날 앙제와의 방문경기에 선발로 출격해 리그1 데뷔전을 치렀다. 자신의 주 포지션인 최전방 원톱 대신 2선 중앙 공격수로 출전한 황의조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활발한 돌파와 적극적인 슈팅을 보여줬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황의조는 후반 23분 교체 아웃됐고 보르도는 1-3으로 패했다. 황의조는 “데뷔전이기에 많은 준비를 했는데 패배해서 아쉽다.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경기가 남은 만큼 ‘이제 시작이다’라는 마음을 갖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18)은 안방인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후반 34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 20세 이하 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상)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해 안방 팬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발렌시아는 인터밀란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7로 졌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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