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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첫방]'멜로가 체질', 웃다가 울다가 시간순삭…공감백배 인생드라마 탄생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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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병헌 감독의 말맛이 스크린에서 브라운관으로 옮겨오면서 한층 더 풍성해졌다.

지난 10일 이병헌 감독의 첫 방송 드라마 도전작인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진주(천우희), 이은정(전여빈), 황한주(한지은)가 한 집에서 드라마를 시청하며 수다를 떠는 모습을 통해 이들이 각자 어떤 이야기를 갖고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세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들이 연애, 일에 있어서 어떤 경험을 겪었으며, 왜 다 같이 살게 됐는지를 보여줬다.

임진주는 7년의 연애 끝에 이별을 맞이했고, 이별의 아픔으로 오랜 시간 힘들어하다 가방에 갑자기 꽂히게 되면서 유명 작가의 보조 작가로 취업하게 됐다. 꽃길만 걸을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쉽지만은 않다. 임진주의 죽을 만큼 힘들지만 버티고 또 버티는 모습을 통해 짠내를 유발했다. 또 스타 드라마 PD 손범수(안재홍)와 첫 만남부터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진 가운데 향후 두 사람이 어떤 로맨스를 그리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황한주는 대학교 시절 수많은 남성들이 대시할 만큼 잘 나갔다. 하지만 공부를 하는 것이 그리고 동성친구들과 노는 것이 더 좋았던 그는 철벽녀였다. 그런 황한주였지만, 노승효(이학주)의 직진 사랑법에 흔들렸고 혼전 임신으로 결혼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노승효는 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며 매몰차게 떠났고, 황한주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 드라마 제작사 마케터로 일하게 됐고 엄마로서 또 직장인으로서 고군분투하는 워킹맘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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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은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고 싶어 제작사에 입사 후 버티는 게 이기는 거라는 일념 하에 버텼지만 부장의 오빠라 불러 달라는 술주정에 못견디고 1인 제작사를 차렸다. 어려운 환경 속 만든 영화가 흥행했고, 부자가 됐다. 여기에 제작 과정에서 만난 홍대(한준우)와 연애하게 되며 돈보다 설레는 건 사랑임을 느낄 때 홍대는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게 됐다. 이은정은 겉으로는 덤덤해보였지만, 속은 다 무너졌고 극단적 선택 시도까지 하게 되면서 절친 임진주, 황한주와의 강제(?) 동거가 시작됐다.

'멜로가 체질'은 첫 회만으로 세 주인공의 이야기를 기승전결이 분명하게 전달하며 단편 영화를 보는 듯 몰입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30대의 연애, 일을 이병헌 감독표 말맛으로 센스 있게 풀어내며 웃음과 공감을 선사, 웰메이드 청춘물 탄생을 예고했다. 세 여자 친구들의 찐우정과 명대사들은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과 동시에 수다에 동참하는 듯하게 만들며 이들이 점차 어떤 경험을 마주하고 또 어떻게 성장해나갈지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멜로가 체질'은 서른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매주 금, 토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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