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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LG를 깨운 김민성의 한 마디 “야구는 9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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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LG는 1일 잠실 키움전에서 180도 달라졌다. 김민성의 한 마디가 LG를 깨웠다.

LG는 중반까지만 해도 미스 플레이로 잇달아 점수를 헌납하며 끌려갔다. 반격의 실마리도 찾지 못해 패색이 짙어갔다.

특히 브리검을 강판한 6회, 2사 1,2루 찬스서 ‘조상우’라는 벽에 또 가로막혔다. 이후 키움의 카드는 불 보듯 뻔했다. 김상수, 한현희 오주원이 차례로 1이닝씩을 막을 터다.
매일경제

김민성(오른쪽에서 세 번째)은 1일 잠실 키움전에서 LG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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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에 그대로 당했던 LG다. 이닝마다 주자가 나가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잔루만 12개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7회 2사 1,2루서 소나기 펀치로 김상수, 한현희를 차례로 무너뜨렸다. 7회 5점을 뽑더니 8회에도 3점을 추가하며 케이오 펀치를 날렸다.

승리의 주역은 3안타 3타점의 김민성이었다. 그의 2루타 두 방(6·7회)은 큰 힘이었다. 그렇지만 그의 타격보다 조언이 더 큰 힘이었다.

김민성은 클리닝타임에 ‘말’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야구는 9회까지다. (끝날 때까지) 어떻게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실수하거나 못해도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그 효과 때문인지) 마침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LG 벤치에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김민성이다. 그는 “아무래도 선참이 ‘다운’돼 있으면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자주 웃으며 분위기를 밝게 만들려고 한다. 우리 팀은 그런 면에서 잘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는 1일 경기에서 안타 17개와 4사구 3개를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가장 화끈한 경기였다. 6회 이후 안타 11개와 4사구 2개가 집중됐다. 매서운 뒷심이었다.

김민성은 “야구란 게 어려워서 타격이 잘 될 때도 잘 안 될 때도 있다. 개개인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분명한 건 다들 타석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분명 (계속해서) 더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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