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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보치 감독 "여정의 마지막을 범가너와 함께 해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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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보치 감독과 범가너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결국 월드시리즈 영웅 매디슨 범가너(30)를 트레이드하지 않았다.

이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올 시즌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부르스 보치(64) 감독에게는 소중한 선물이 됐다.

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보치 감독은 구단이 에이스를 내보내지 않은 것에 대해 들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보치 감독은 "트레이드로 얻은 선수는 없지만 적어도 범가너는 여기에 있다. 나는 그 사실이 행복하다"며 "남은 임기를 그와 함께 할 수 있는 건 정말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로 근사한 일이다. 의문의 여지 없이 내게 좋은 뉴스"라고 덧붙였다.

범가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꼽혔다. 팀의 저조한 성적과 맞물려 범가너는 여러 차례 이적설에 휘말렸다.

하지만 불과 한 달 사이에 상황이 급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몇 주간 믿을 수 없는 상승세를 탔다. 이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1위인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승차는 2경기밖에 나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보치 감독은 자신의 마지막 임기에 범가너와 함께 다시 한번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보치 감독은 2010년, 2012년, 2014년 세 번이나 팀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긴 명장이다.

범가너는 그 3번의 우승을 보치 감독과 함께했고, 2014년에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월드시리즈 통산 5경기에서 4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25의 눈부신 성적을 남긴 범가너는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하고 다른 팀에서 뛰는 걸 상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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