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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LG맨' 된 송은범의 다짐 "팔이 떨어지도록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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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필승조로 활용하겠다…베테랑이고 검증된 투수"

연합뉴스

한화에서 LG로 이적한 송은범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화 이글스에서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우완 투수 송은범(35)이 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7.30.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화 이글스에서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우완 베테랑 투수 송은범(35)은 "팔이 떨어지도록 열심히 던지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송은범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이적 후 인터뷰를 가졌다.

LG는 28일 사이드암 신정락을 한화에 내주고 우완 베테랑 송은범을 받는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9위 팀 한화에서 '가을야구'가 유력한 4위 LG로 둥지를 옮긴 그는 "LG는 상위권 팀인 만큼 더 높은 집중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다시 마음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LG는 더 위를 바라보는 팀이다.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아웃 카운트를 잡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LG는 한화보다 상위권 팀인 데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쓴다.

송은범은 "구장이 큰 만큼 야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투구를 하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SK 와이번스(2003∼2012년), KIA 타이거즈(2013∼2014년), 한화(2015∼2019년)를 거쳐 LG가 4번째 팀인 송은범은 "프로라면 당연히 트레이드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새 팀에서 새 팬들에게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 큰 성원을 보낸 한화 팬들에게는 아쉽고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구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팀을 떠나게 됐다"면서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고, 멀리서나마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7승 4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한 송은범은 올해 3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14로 부진하다.

주 무기인 투심패스트볼의 각도가 작아졌다는 평가도 있었다.

송은범은 "올해에는 경기를 띄엄띄엄 나가다 보니 투구 감각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했다"면서 "지난 대구 경기에서 투심 패스트볼을 가다듬던 중에 트레이드됐다. 아직 70∼80%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밖에서 본 LG는 까다로운 팀이었다. 불펜도 강하다. 나만 잘하면 된다"며 "정우영, 고우석이 등판하면 치기 쉽지 않다. 두 선수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잘하겠다"고 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송은범은 필승조로 기용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땅볼 유도형 투수라서 넓은 잠실구장에서 편하게 던지지 않을까 싶다"며 "송은범은 베테랑이고 검증된 투수다. 분위기 적응 잘해서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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