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윌슨 이어 켈리도…‘4년 주기’ LG 외인 원투펀치 동반 10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윌슨에 이어 켈리도 10승 투수가 됐다. LG가 외인 10승 투수 2명을 배출한 건 4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역대 LG 외국인투수 2명이 10승을 올린 건 두 차례에 불과하다. 2011년 리즈(11승)와 주키치(10승)가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4년 뒤에는 루카스와 소사가 나란히 10승을 올렸다.

4년 주기일까. 올해는 3번째로 외인 원투펀치가 10승 투수가 될 공산이 컸다. 윌슨과 켈리는 전반기까지 9승씩을 거뒀다. 후반기에 1승만 추가하면 됐다. LG는 후반기 49경기가 남았다.
매일경제

LG 켈리가 28일 프로야구 KBO리그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후반기 첫 번째 주자였던 윌슨이 가뿐히 10승에 도달했다. 윌슨은 장맛비로 등판이 하루 연기됐으나 27일 수원 kt전에서 7이닝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LG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첫 번째 10승이다.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9승(4패)을 기록했다.

다음 주자는 켈리였다. 28일 경기에 투입됐다. 켈리가 10승을 거두기까지 쉽지 않았다. 야수의 초반 득점 지원은 매우 적었다. 1회초 1사 만루서 채은성의 적시타로 2점만 뽑았을 뿐이다. 3회초 2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켈리는 1회말을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실점 위기도 여러 차례였다. 그럴 때마다 켈리의 탈삼진 능력이 돋보였다. 변화무쌍한 공으로 kt 타자의 허를 찔렀다.

2회말 1사 1,2루(윤석민·장성우)-3회말 2사 2,3루(이대형)-4회말 2사 2루(장성우)에서 모두 삼진 아웃으로 고비를 넘겼다.

5회말 2사 1,2루서 이대형의 타구를 몸을 날린 좌익수 김현수가 포구하지 못해 켈리는 첫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곧바로 2사 2,3루서 127km 커브로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 아웃시킨 건 압권이었다.

불안한 1점차 리드는 6회초 ‘맏형’ 박용택의 한방에 의해 3점차로 벌어졌다. 박용택은 6회초 무사 1루서 김민수의 높은 체인지업(122km)을 공략해 시즌 1호이자 통산 211호 홈런을 날렸다.

켈리는 마지막 위기마저 탈출했다. 6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대타 김진곤을 상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김진곤의 타구는 2루수 정주현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간 뒤 유격수 오지환에게 연결됐다. 2루 주자 장성우의 귀루가 더 늦었다. 켈리를 상대로 kt의 잔루만 8개였다.

6이닝 9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켈리는 시즌 10승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2.77에서 2.71로 낮췄다. 탈삼진도 100개까지 5개만 남겨뒀다.

9회초 터진 채은성의 만루 홈런(개인 3호)에 힘입어 kt를 10-1로 꺾고 3연승을 달린 LG는 54승 1무 42패를 기록해 3위 두산(58승 40패)을 3경기차로 쫓았다. kt의 천적이다. 시즌 상대 전적은 9승 2패로 일방적인 우세다.

반면, 일요일 6연승이 마감된 kt(47승 1무 51패)는 5위 NC(48승 1무 48패)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kt는 안타 10개와 4사구 6개를 얻고도 1득점에 그쳤다.

◆역대 LG 외국인투수 듀오 10승 기록

2011년 : 리즈(11승)-주키치(10승)

2015년 : 루카스(10승)-소사(10승)

2019년 : 윌슨(10승)-켈리(10승) *진행형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