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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호날두, 결장 논란 뒤 런닝머신 '사뿐'...SNS에 '날강두'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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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K리그 선발팀(팀 K리그)과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장한 것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주최사인 더페스타는 공식 사과했다. 이에 대해 한 마디 하지 않던 호날두가 논란 이후 SNS에 처음 남기 말은 “집에 돌아와서 좋다”였다.

호날두는 지난 2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런닝머신 위를 자유자재로 뛰는 자신의 모습과 함께 ‘Nice to back home’이라는 게시물을 남겼다.

이로써 호날두의 결장에 대해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이 “호날두가 뛸 예정이었는데,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는 게 나을 것 같아 안 뛰도록 결정했다”고 말한 것도 거짓말이 된 셈이다.

호날두의 인스타그램 댓글에는 단단히 화가 난 국내 축구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당신은 한국 어린이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었다. 언젠가는 당신의 행동을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 월드스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당신은 이제 적어도 한국에선 월드스타가 아니다. 아직도 앞자리 어린이의 실망하는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날강두(호날두와 날강도의 합성어) 너랑 유벤투스는 5000만 안티를 형성했다”라며 노골적으로 분노를 나타낸 누리꾼도 다수였다. 특히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를 언급하며 “아이 러브 메시”, “호날두 보다 메시가 인성으로보나 실력으로보나 훨씬 더 대단한 선수”라고 비꼬는 댓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이데일리

사진=호날두 인스타그램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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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국민 사기극 아니냐”는 팬들의 분노에 주최사인 더페스타는 이날 오후 늦게 해명을 내놨다.

로빈 장 더페스타 대표는 “왜 호날두가 교체명단에 있냐고 유벤투스에 물어봤더니 조금만 쉬고 나갈 거라는 답을 받았다. 전반전까지는 걱정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계약서에 호날두의 45분 의무 출전 조항이 있는데, 유벤투스 구단이 사전 통보 없이 위반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유벤투스 측에 이번 경기 참가에 대한 문제점들을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라면서 “다시 한번 실망하게 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더페스타 측은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사과문을 발표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더페스타를 상대로 위약금을 청구할 예정이지만 호날두를 보기 위해 총 60억 원이 넘는 입장권을 구매한 관중들에 대한 구제 방안을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미숙한 행사 운영 속에 유벤투스는 한국에 10시간 남짓 머물고 2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겨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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