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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의사 요한' 지성X이세영, 공감+힐링 담은 휴먼 메디컬.."좋은 영향 주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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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헤럴드경제

'의사 요한' 출연진/사진=민선유 기자


지성이 '뉴하트' 이후 11년만에 메디컬 드라마로 돌아왔다.

18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SBS 13층 홀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지성, 이세영, 이규형, 황희, 정민아, 김혜은, 신동미, 조수원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의사 요한'(극본 김지운/연출 조수원, 김영환/제작 KPJ)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찾아가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특히 ‘의사 요한’은 사회적인 화두와 맞물려 의료 현장의 갑론을박을 자아내고 있는 존엄사와 ‘국내 드라마 최초’로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게 될 전망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사 요한'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보여 온 '흥행보증수표' 조수원 감독과 '청담동 앨리스', '하이드 지킬, 나'를 통해 보여준 독특한 캐릭터로 애청층을 확보해 나갔던 김지운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조수원 감독은 "저희 남녀 주인공들이 처해 있는 환경과 서사가 무겁지만 그 안에서 밝은 것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주인공들의 감정을 잘 따라가주시면 좋은 이야기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사 요한'을 설명했다.

이어 조수원 감독은 "기존의 메디컬 드라마와는 결이 많이 다르다. 마취통증의학과가 생소할 것이다. 저희 드라마를 관통하는 큰 이야기를 설명하기에 가장 좋은 과이기 때문에 마취통증의학과로 정했다"고 마취통증의학과를 배경으로 선정한 이유도 전했다.

이날 조수원 PD는 간호사 묘사 논란과 관련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의사 요한'은 캐릭터 소개란을 통해 간호사 캐릭터에 대해 '나간'과 '홍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수다스러운", "호들갑스러운", "접수처를 꿰차고 앉아 먹다가 퇴근하고" 등의 표현을 사용해 간호사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을 수 있다고 지적받았다.

이에 대해 조 PD는 "제가 많이 미흡했다. 치밀하게 신경을 쓰고 체크했어야 했는데, 간호사 분들에게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잘못한 걸 바로 알았기 때문에 수정할 수 있었다. 방송 전에 따끔하게 충고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하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그런 시선들 때문에 드라마 전체 이야기가 왜곡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많이 부족하더라도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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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지성/사진=민선유 기자


무엇보다 2007년 방송된 '뉴하트'에서 흉부외과 의사로 분해 전국적인 사랑을 받았던 지성이 새롭게 선보이는 메디컬 드라마라는 점에서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성은 이번 '의사 요한'에서 '닥터 10초라 불리는 의사', '천재 아닌 천재 의사' 차요한 역으로 나선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의사 역할에 도전하는 이세영은 환자의 통증에 공감하는 노력형 수재의사이자 대대로 의사 집안인 한세병원 이사장의 장녀 강시영을 연기한다. '의사 요한'을 통해 첫 주연작 데뷔에 도전하는 이규형은 어떤 예외도 허용하지 않는 원칙주의 검사 '손석기' 역을 맡았다. 이들이 선보일 케미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성은 "저는 통증의학과 의사이자 최연소 교수를 맡았다. 생소하긴 하다. 저도 그 전에 흉부외과 의사 역할을 맡아서 해봤지만 통증의학과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다룰까 기대된다. 저희 드라마는 삶과 고통에 대한 이야기다. 하나씩 하나씩 고통을 갖고 계신 분들을 치유해주고 마음을 이해하고 진단해 주려 한다"고 드라마에 대해 전했다.

이어 지성은 "사실 드라마가 진짜가 될 수는 없지 않냐. 어떻게 하면 진짜가 될까 생각해봤는데 진심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 저도 저희 배우들도 진심으로서 캐릭터에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방법이 저희 드라마의 진실성을 알릴 수 있는 방법 같다"고 드라마의 '진실성'을 강조했다.

이세영은 "저는 아픔이 있지만 아픔을 잊고 공동된 사연을 갖고 있는 요한 교수님을 만나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려낼 것이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많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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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이세영, 정민아, 지성/사진=민선유 기자


이어 지성은 '뉴하트' 이후 11년만에 메디컬 드라마에 도전하는 소감도 전했다. 지성은 "일단 가르치는 입장, 전문의 역할에 대해 책임감이 많이 느껴진다. 제가 '뉴하트'를 찍을 때 군 전역 후 처음으로 찍은 드라마이기도 해서 더 열심히 하고 싶었던 느낌이 난다"며 "나중에 레지던트 말고 전공의 역할을 해봐야지 했었는데 그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아서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이어 지성은 "저는 사실 병원을 좋아한다. 소독약 냄새도 좋다. 세상에서 진심이 가장 많이 묻어나는 병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무섭지 않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래서 이 메디컬 드라마를 선택할 때 다른 드라마보다 설레였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일단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서 진짜처럼 보여드리기 위해 진심을 다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공부는 다 하자고 마음먹었다. 내 입에서 내뱉는 것들은 내가 다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메디컬 드라마에 임하는 남다른 자세 또한 밝혔다.

김혜은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을 고치기 위해 찾아오는 과기 때문에 통증의학과는 수술 장면이 많이 없다. 그래서 병이 아닌 고통의 가치, 삶에서 죽음으로 넘어가는 고통의 가치를 생각한다. 저희 드라마는 대사 중에 삶에 관한 명대사들이 많다. 그런 것들을 눈여겨 주셨으면 좋겠다. 처치하는 것 중심의 드라마가 아니라 삶의 가치에 대해 다룬다. 시청자들의 부모님, 시청자들의 형제가 누워있을 때 생각해야 하는 가치들을 드라마에 대해 담고 있어서 저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동미는 또한 "제가 최근에 환우들에게 죽음이 왜 태어났는지 설명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그 장면을 찍으면서 저도 배우게 되더라.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삶에 대해 성장해 나간다는 생각을 했다. 작품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성은 "'뉴하트'가 끝나고 좋은 영향을 끼쳤던 점은 흉부외과 지원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사실 흉부외과가 힘들어서 지원자가 많이 없었다더라. 그래서 그런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이 많아졌다는게 다행이었다. 저희 아버지가 심장이 아프셔서 입원하신 적이 있다. 그 때 주치의 분이 '뉴하트' 보고 흉부외과 왔는데 너무 힘들다고 웃으면서 얘기해주셨는데 그만큼 의미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저희 '의사 요한'이 그런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드라마 되길 바란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은 오는 1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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