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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MK현장] “인생드라마 됐으면”...지성, ‘의사요한’으로 ‘뉴하트’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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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의사요한’ 출연진.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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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뉴하트’ 이후 12년 만에 의사 캐릭터에 도전하는 지성이 또 하나의 대표작을 만들 수 있을까.

18일 오후 2시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SBS 새 금토드라마 ‘의사요한’(극본 김지운, 연출 조수원 김영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지성, 이세영, 이규형, 황희, 정민아, 김혜은, 신동미가 참석했다.

‘의사요한’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흥미진진하게 찾아가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특히 사회적인 화두와 맞물려 의료 현장의 갑론을박을 자아내고 있는 존엄사와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국내 최초로 담을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조수원 PD는 ‘의사요한’에 대해 “기존의 메디컬 드라마와는 결이 다른 작품이다. 그 안에서 마취통증의학과라는 생소하지만 또 다른 모습을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녀주인공들의 처지나 상황, 서사들이 무겁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밝은 것들을 찾아가려고 노력했다. 감정선을 잘 따라가 주시면 더 좋은 이야기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방송에 앞서 불거진 간호사 비하 논란에 대한 사과도 있었다. '의사요한'은 간호사 캐릭터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수다스럽고 호들갑스러운 아줌마', '먹다가 퇴근하던 일상' 등의 설명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조수원PD는 "제가 좀 많이 미흡했던 것 같다"면서 "치밀하게 체크해야 했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 말씀 드리고 싶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방송 전에 따끔하게 충고해주신 것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시선들 때문에 드라마 전체의 이야기가 왜곡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족하더라도 애정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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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요한’ 이세영 지성.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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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지성은 ‘닥터 10초’라는 별명을 지닌 탁월한 실력의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차요한 역을 맡는다. 지난 2008년 인기리에 종영한 ‘뉴하트’ 이후 12년 만에 의사 캐릭터로 돌아온 지성이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성은 12년 만에 의사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가르치는 입장으로 책임감이 많이 느껴진다. ‘뉴하트’가 군 전역 후 처음 찍는 드라마라 의미가 깊었다. 그 드라마를 마치고서 ‘나중에 레지던트가 아닌 의사가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꿈이 현실이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척추분리증이 있어서 뼈가 어느 부위가 없다. 어렸을 때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항상 운동을 해야 했다. 그만큼 신경을 쓰고 살아왔던 저에게 통증의학과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공감이 되고, 몰입도도 높아지는 것 같다. 보시는 분들에게도 인생 드라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극중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 강시영 역할을 맡은 이세영은 캐릭터를 어떻게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레지던트는 처음이라 의학드라마를 많이 찾아봤던 것 같다. 다양한 인물들을 찾아보고, 그 과정에서 ‘뉴하트’도 다시 봤다. 그 당시에 지성이 레지던트의 자세나 이런 것을 참고했다”라고 밝혔다.

환자에 대한 공감능력이 높은 캐릭터. 혹시 ‘민폐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세영은 “제가 민폐 캐릭터를 싫어하는 편이다. 대본이 많이 나와 있는 상황인데, 아직까지 대본을 봤을 때는 제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환자에 공감해 민폐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

훈훈한 촬영장 분위기도 엿볼 수 있었다. 이세영은 “지성이 지금 촬영장에서는 카리스마 있고 무게감이 있는데, ‘뉴하트’에서는 굉장이 밝더라. 짬짬이 ‘뉴하트’를 보면서 지성이 너무 귀여워서 많이 웃었다. 현장에서 무게감 있는 지성을 보면 웃음이 터지더라”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에 지성은 “(이세영이) 촬영장에서 저만 보면 웃더라. 그럴 때는 '어제 뉴하트 봤지?'라고 묻는다”면서 “굉장히 열심히 하고, 대본을 대입 준비하듯이 정리를 잘 해놓는 친구다. 저보다 연기 선배인데, 본인이 걸어왔던 길이 있기 때문에 남다른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좋은 파트너를 만난 것 같다”라고 이세영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지성은 “제가 ‘뉴하트’를 하고 좋은 영향력을 미쳤다고 느낀 것이 흉부외과 지원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원래 의료계에서 힘들어서 지원을 많이 안했는데, 지원자가 많아졌다고 한다. 저희의 심장이 건강하지 못할 때 함께해주실 분들이 많다는 뜻이다. 얼마 전에 아버지가 심장이 안 좋아지셔서 고생을 하셨는데, 그 때 담당 주치의분이 저한테 ‘뉴하트’ 보고 흉부외과에 왔는데 힘들다고 토로하시더라. ‘의사요한’도 좋은 영향력을 주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의사요한’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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