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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미우새' 라이머 "이혼 후 찬송가 부르다 몰래 눈물 펑펑…상처 컸다" [TV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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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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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라이머가 안현모와 이혼 후 심경을 털어놨다.

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라이머의 이혼 후 일상이 그려졌다. 최근 안현모와 이혼한 라이머의 모습을 본 서장훈은 "'동상이몽 2'에 나왔다가 '미운 우리 새끼'에 나오는 건 쉽지 않다. 거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라이머는 이혼 후 어머니 집 근처로 이사왔다는 근황을 밝혔다. 어머니는 "술 좀 줄였으면 좋겠다"며 아들을 걱정했고, 라이머는 "어제는 많이 안 마셨다"고 안심시켰다. 그의 냉장고에는 양 옆 칸으로 술이 채워져 있었다. 다만 집 내부는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라이머는 식사를 마치고 팔굽혀펴기와 아령 등으로 몸 관리를 했다. 거울 앞에서 근육을 뽐내던 중 이상민이 그의 집을 찾았다.

라이머는 "지금 집이 예전 삼성동 집보다 회사랑 더 가깝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웃으며 "넌 매일 일만 하니까 회사랑 가까운 게 좋지"라며 "나는 똑같다. 네가 많이 달라졌지"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겪어봐서 네 속을 잘 안다"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서장훈은 "대선배죠"라고 부연했다.

이상민은 라이머의 옷방을 둘러보며 "너도 종국이랑 같구나. 온통 반팔 티셔츠다"라고 말했다. 라이머는 "여기 있는 침대랑 집기들이 삼성동 집에서 쓰던 것들이다. 원래 혼자 살 때부터 있던 건데 버리기도 그렇다"라고 했다.

또한 "TV는 그 친구(안현모)가 가져가서 없다"고 밝혔다. 이상민이 성경책을 가리키자 라이머는 "제가 크리스천이다. 제가 이번에 이 일(이혼)을 겪으면서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다가 옆에 부모님이 계시는데 혼자 펑펑 울었다. 보면 부모님이 마음 아파하실까 봐 눈물이 미친 듯이 뜨겁게 흐르는데..."라고 털어놨다.

이어 "교회 가서 제가 그렇게 눈물을 흘릴 줄 몰랐다. 제 마음속 깊은 곳에 그런 상처와 아픔을 꺼내지 않은 게 있는 것 같다. 그런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이혼이라는 고통을 이겨내려면 자기가 믿는 신에게 가는 게 거의 루틴인가 보다"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그는 "혼자 어디 가기가 창피하잖아. 상황도 안 좋고 사업도 망하고 이혼도 하고, 이 상황이면 사람도 못 만나니까. 교회가 나한테는 천국인 거다. 나도 2시간 동안 오열하면서부터 평일 저녁에 내가 힘들 때마다 가서 울었다. 엉엉 울어도 누가 뭐라고 안 한다"고 말했다.

라이머는 성경의 한 구절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고 읽으며 "이제 진짜 내가 새로운 삶을 살게 되겠구나. 그걸 내가 어떻게 살아내야 되겠구나를 너무 많이 느껴서 그렇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 형님 제 삼성동 집 오셨을 때 우리가 했던 이야기 중에 그런 게 있었다"며 "형이 저랑 살아온 길이 비슷하지 않았나. '형보고 따라왔다'고. 그때 '끝까지 따라가면 안 되는데' 했는데 제가 형 따라 끝까지 온 것 같기도 하다. 제가 아직 끝까지 따라간 건 아니죠?"라고 물었다.

이상민은 "그렇지. 사업은 아직 네가 망하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이후로 사업이 망하면 끝까지 따라온 거다"라고 말해 '웃픔'을 자아냈다.

또한 식사를 하던 중 라이머는 "저희 꽤 오래 살았다. 5년 반 살았다. 부모님에게는 마무리가 되어갈 때 말씀을 드렸다. 그 전이 너무 괴로웠다. '그 친구 뭐하니?' 이러는데 할말이 없는 거다. 마음 정리가 됐을 때 말씀드렸는데 엄청 놀라실 줄 알았는데 다른 이야기 안 하셨다. '그랬구나. 걱정하지 마라. 좋은 일이 생길 거다. 네가 선택한 거면 네가 더 행복하게 잘 사는 게 중요하다' 하셨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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