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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POP이슈]"참고인→피의자 입건"…양현석, 성접대 혐의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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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양현석 / 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성접대 혐의에 대해 줄곧 결백을 주장해왔던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 프로듀서가 피의자로 정식 입건됐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양현석 전 YG 대표 프로듀서를 정식 입건했다. 경찰은 양현석과 YG 직원의 지출내역에서 해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정황을 포착했고, 유럽 출장에 동행한 유흥업소 여성으로부터 성매매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상황. 또한 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정마담’으로부터도 양현석의 지시에 따라 유럽 출장을 준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양현석은 지난 2014년 태국인 재력가 밥과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성접대를 알선하고, 그 다음 달에는 조 로우를 위한 원정 성매매를 주선한 의혹을 받으며 논란이 됐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26일 양현석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고, 그로부터 21일이 지난 시점에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양현석의 혐의와 관련해 “경찰의 명예를 걸고 낱낱이 확인하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사는 정마담의 진술이 큰 역할을 한 만큼, 추후 수사 과정에서 정마담의 진술을 뒷받침할 수 있을만한 물증을 경찰이 밝혀낼 수 있을지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해당 사건 수사를 그저 낙관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다. 사건의 공소시효가 약 두 달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 성매매 알선 혐의의 공소시효는 5년이다. 2014년 9월 있었던 사건에 대해 기소하기 위해서는 당장 올해 9월 이전까지 기소가 이뤄져야 한다. 경찰 또한 이를 염두에 두고 남은 수사 기간 동안 양현석의 혐의 입증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양현석은 해당 성접대 의혹 외에도 YG의 소속 그룹인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와 빅뱅 멤버 탑의 마약 사건에 개입해, 증인을 협박하고 진술을 번복하도록 종용한 의혹까지 받고 있다. 물론, 해당 의혹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논란이 계속되면서 양현석은 YG 대표 프로듀서 자리를 내려놓았고, 동생 양민석 전 대표 역시 대표직을 사임했다. 이에 YG는 황보경 대표를 새로 선임하고 안정화를 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YG는 당장 오는 10월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이하 루이비통)에게 투자금에 이자 60억 원을 더한 670억 원을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현금으로 상환해야 하는 상황. 최근 버닝썬 게이트. 소속 가수들의 마약 논란, 양현석·양민석 형제의 사임으로 인해 주가가 폭락한 와중에 루이비통이 주식전환이 아닌 투자금 상환을 요구한다면 YG는 첩첩산중의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그간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결백을 주장해왔던 양현석. 20년 동안 일궈온 YG의 위기를 양현석 본인이 초래한 상황에서 과연 경찰은 양현석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 지와 앞으로 YG가 어떤 운명에 처하게 될지에 대해 많은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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