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검찰 송치…마약 의혹 질문에 묵묵부답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강지환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강지환은 18일 오전 10시 분당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향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강지환은 “피해자에게 할 말은 없냐” “뒤늦게 혐의를 인정한 이유는 뭐냐”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한 게 사실이냐” “일각에서 제기된 마약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하지 않고 호송 차량에 올랐다.

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신의 집에서 여성 스태프 2명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하고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강지환은 체포 직후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5일 법률대리인 회현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피해자 몸에서 강지환의 DNA가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A 씨 등이 속한 업체 측이 “지금 강 씨 가족들을 만나지 않으면 너희는 보상받지 못할 것이다” “상대는 대형 로펌 변호인을 선임했고, 너희들은 국선변호사인데 이길 수 있을 것 같냐”고 말하며 합의를 종용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범행 직후 바깥에서 큰 노래 소리가 들렸다는 피해자 진술에 따라 강지환의 행동에 이상한 점이 있었다고 보고 국과수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다.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강지환과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강지환이 출연 중이던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는 배우 서지석이 대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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