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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내사 종결" 예단하던 양현석, 자만의 끝은 '피의자 입건' [ST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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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양현석 / 사진=티브이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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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어떤 불법적인 행동이나 부끄러울만한 행동을 절대로 하지 않았다. 모든 진실은 곧 세상에 밝혀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한지 48일 만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양 전 대표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 자료를 분석해 양 전 대표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와 YG 직원의 지출내역에서 접대 정황을 포착했고, 유럽 출장에 동행한 여성 등과 관련 성매매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토대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양현석은 26일 오후 4시께부터 27일 오전 12시 45분께까지 약 9시간 동안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경찰조사에서도 양현석은 자신의 '혐의 없음'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눈덩이 같은 의혹들에도 자신만만한 태도를 유지하며 오히려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가운데 양현석이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조만간 경찰에서 '혐의없음'으로 내사 종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MBC 기자에 보냈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그는 경찰 수사 결과를 마치 꿰뚫고 있는 것처럼 결말을 확언했다. 이러한 양현석의 발언은 경찰 유착 의혹을 더욱 심화시키며 대중들의 공분을 샀다.

그러나 양현석의 근거 없는 '자만'의 끝은 피의자 입건이었다. 그동안 성접대 의혹 수사를 진행할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 경찰의 꾸준한 입장. 이러한 경찰이 양현석을 피의자로 입건했다는 것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명확한 혐의를 포착했다는 뜻과 같다.

양현석이 경찰에 입건됨에 따라 내사는 수사로 전환됐고, 양현석 전 대표는 본격적인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다. 성 접대 의혹 관련 인물들과 YG엔터테인먼트 전체에 대한 수사 강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라면 양현석의 바람대로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시간문제인 듯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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