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색 갖춘 MBN, 이제는 한방 터질까[SS방송]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만반의 준비는 마쳤다. 이제 하나만 터져주면 된다.

JTBC에 이어 채널A 그리고 TV조선이 예능 콘텐츠로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중 아직 대표할만한 예능 콘텐츠가 없는 채널은 MBN이 유일하다. MBN은 현재 다양한 예능 콘텐츠는 물론 드라마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안방극장을 연달아 두드리고 있다.

그동안 MBN 예능 콘텐츠를 음식에 비유한다면 맛의 한끗이 부족했다. 이미 지상파를 비롯해 타 채널과 비교해 재료 즉 출연자의 차이는 없지만 그것을 통해 만들어내는 음식의 맛 다시 말해 프로그램의 재미는 차이는 분명히 존재했다. 그래서 맛집이 되지 못해 상권과 상관없이 손님을 불러 모으지 못했다. 또 타깃 설정에서도 기존의 자신들의 시청층과 맞지 않는 콘텐츠가 적지 않았고 또 홍보 역시 상대적으로 잘 되지 않았다.

다만, MBN이 기존 채널이 가진 틀을 벗어나 새로운 도전으로 더 많은 시청층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조금씩 잦아들며 조금씩 효과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KBS 예능국장 출신인 박태호 PD를 제작본부장으로 영입하며 인적 변화를 꾀했고, 유일용·남성현·박선혜 PD는 MBN이 출자한 콘텐츠 제작사인 ‘스페이스 래빗’에서도 제작한 신규 예능 ‘자연스럽게’를 8월 공개한다.

먼저 김수미표 예능의 집대성으로 꼽혔던 ‘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은 첫 방송부터 평균 시청률 2.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김수미와 탁재훈-이상민-장동민이 인생 버킷리스트에 도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인 ‘최고의 한방’은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랭크되며 높은 화제성도 자랑했다.

또 ‘해피선데이-1박 2일’, ‘불후의 명곡’ 등을 연출한 유일용 PD가 전인화 조병규 은지원 김종민등과 함께 시골 마을 정착기를 담은 리얼리티 예능 ‘자연스럽게’도 벌써부터 큰 시대를 모으고 있다. 과연 ‘최고의 한방’과 ‘자연스럽게’가 채널을 대표할만한 브랜드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이고 있다.

MBN측 관계자는 “매년 다변화하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맞춰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선보이고 있다”면서 “시청률을 기준으로 ‘킬러 콘텐츠’, ‘신규 브랜드 프로그램’이라 부르기엔 부족할 수 있으나 ‘비행소녀’, ‘카트쇼’, ‘모던 패밀리’ 등은 여러 이슈(출연자, 내용 등)를 불러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빠르게 변하는 시청자의 요구에 더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새로운 구성원을 영입하고, 이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 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이러한 리얼리티(‘자연스럽게’), 오디션(‘사인히어’, ‘보이스퀸’), 크로스컬쳐(‘오지GO’), 드라마(‘레벨업’, ‘우아한가’)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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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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