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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금융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재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인가 개수는 은행업 경쟁도 평가결과 등을 감안해 2개사 이하로 정했다.
금융위는 기존 인가절차의 큰 틀은 유지했지만, 운영방식은 일부 개선했다.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전 흥행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다.
인가 신청자에게 금융감독원이 인가절차 전 과정을 상담·안내하는 컨설팅 제공과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 평가과정에서 신청자에게 충분한 설명기회 제공 △필요시 외평위원장이 금융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심사취지 전달 등이 눈에 띄는 변화다.
금융감독원장 자문기구인 외평위 평가결과를 참고해 신규인가를 결정하기로 한 심사방식은 전과 같다. 심사기준 역시 주주구성 및 사업계획의 혁신성, 포용성, 안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당초 인터넷은행 진출에 적극적이었던 키움증권은 재도전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은행 인가에 다시 참가할지 결정되진 않았지만, 내부 논의는 진행중"이라며 "참가하게 되면 다시 컨소시엄 태스크포스(TF)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비점으로 지적된 사항에 대한 보완책은 참가 여부를 확정한 뒤에 논할 수 있다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2015년부터 인터넷은행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5월엔 키움증권(지분율 25.63%)을 주축으로 KEB하나은행, SK텔레콤, 롯데멤버스 등과 키움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사업계획의 혁신성,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탈락했다.
토스도 인터넷은행 참가를 저울질하고 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아직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참가를 결정하진 않았다"며 "재참여 여부는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에 대해선 "예비인가 참가를 추진하게 되면 기존에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주주들과 다시 얘기를 나눠봐야 한다"며 "지난 심사 때 언급된 사항을 최대한 보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토스(지분 60.8%) 주도로 출범한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알토스벤처스(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굿워터캐피털(영국 챌린저뱅크(소규모 특화은행) 몬조의 투자사) 등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 도전했다. 토스뱅크는 지배구조의 적합성, 자금 조달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심사에서 떨어졌다.
금융위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5일까지 예비인가 신청을 받는다. 접수 마감 뒤 60일 안에 예비인가 심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본인가 심사결과는 본인가 신청 후 1개월 안에 통보할 방침이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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