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올스타전이 열린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가볍게 몸을 푸는 류현진.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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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한국 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9 MLB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류현진은 1회 말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초구 시속 90마일(약 145㎞) 직구를 던졌다. 2구째 역시 직구. 하지만 스프링어는 중견수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보냈다. 2루수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쫓아갔으나 잡지 못했다. 내야안타.
다음 타자는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 DJ 르메이휴(뉴욕 양키스). 류현진은 볼 2개를 연달아 던졌다. 긴장한 탓인지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3구 파울 이후 4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투수 앞 땅볼을 이끌어냈다. 타자 주자만 아웃시켜 1사 2루.
다음 타자는 MLB 최고의 강타자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 평소 트라우트에 강했던 류현진은 초구 직구 이후 2구째 컷패스트볼을 던졌다. 트라우트는 잘 받아쳤으나 2루 베이스 쪽으로 수비 시프트를 펼친 마르테에게 향했다. 마르테는 공을 한 번 잡았다 놓쳤으나 다시 집어들어 1루에 던져 아웃시켰다. 2사 3루. 류현진은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은 카를로스 산타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국인 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건 박찬호, 김병현, 추신수에 이어 류현진이 네 번째다. 특히 아시아 선수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1회 마운드에 오른 것은 1995년 일본의 노모 히데오(당시 다저스)에 이어 류현진이 역대 두 번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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