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류? 그는 조언이 필요없다!"
LA다저스 류현진의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는 첫 올스타 무대에 나서는 류현진에게 조언을 구하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커쇼는 10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90회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날 첫 올스타를 치르는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이번이 여덟 번째 올스타인 커쇼는 "류현진은 괜찮다. 이 경기에 대한 준비가 돼있을 것이다. 그는 쉽게 동요되지 않는, 아주 침착한 선수다. 괜찮을 것이다. 어떤 조언도 필요없다"며 말을 이었다.
지난 9일(한국시간) 공식 훈련 시간에 류현진과 커쇼가 함께하고 있다. 사진(美 클리블랜드)= 김재호 특파원 |
올해 내셔널리그 올스타 중 가장 많은 8회 출전 경험을 갖고 있는 그는 "두 개의 다른 문제가 있다고 본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정규 시즌 경기와 똑같이 하려고 한다. 그와 동시에 올스타 게임에서 싫은 부분과 좋은 부분을 골라 좋은 부분을 취하려고 한다"며 올스타 게임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그가 말하는 올스타 게임의 '좋은 부분'은 무엇일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다른 선수들과 어울리며 대화하는 것이다. 최대한 많은 선수들과 어울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다 출전 선수로서 '호스트'가 된 기분인지를 묻자 "첫 출전하는 젊은 선수들을 보면 약간 나이가 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은 (맥스) 슈어저가 있으니까 괜찮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이 젊은 선수들을 보며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가는지를 알게 된다. 멋진 일이다. 이 방 안에 얼마나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은지도 보게 된다. 이들과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재밌는 일"
그는 아메리칸리그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주장한 '공인구 조작설'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조작을 했을 수도 있고,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조작을 숨기면 어쩔 것이고 진실을 공개하면 어쩔 것인가? 잘 모르겠다. 어차피 두 팀이 모두 대처해야 할 문제다. 만약 한 팀에게만 이점이 주어졌다면 화가 나겠지만,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그저 타자들을 잡는 것만 신경쓸 것"이라며 생각을 밝혔다.
그는 "공이 뭔가 다른 것은 확실하다. 홈런이 더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논쟁을 벌일 수 있지만,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며 '공이 다르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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