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현지 언론에 재계약 협상과 관련 추측성 보도 자제를 요청한 박항서 감독. |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올해 10월에 재계약 여부 결정을 앞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재계약 협상과 관련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자 베트남 현지 언론에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감독이 거액을 요구하는 바람에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부정적 분위기가 형성되자 직접 단속에 나선 것이다.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축구협회와 A대표팀 및 U-23 대표팀을 모두 맡은 박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 1월까지다. 계약 연장 여부는 계약이 끝나기 3개월 전인 올해 10월에 결정한다.
8일 오후 베트남 북부 흥옌성에 있는 PVF 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 감독은 "최근 저의 재계약 문제와 관련해 근거 없는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면서 추측성 보도 자제를 당부했다.
이어 "아직 저나 저의 대리인은 한 번도 재계약 금액 부분을 얘기해본 적 없다"면서 "베트남축구협회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추측성 보도가 난무해 베트남 축구 팬과 국민이 오해할 소지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의 대리인이 정식으로 베트남축구협회를 만나면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할 것"이라며 "베트남 축구 팬과 국민도 이 자료를 참고해줬으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의 지휘 아래 베트남 축구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아시안게임 4강 신화,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 컵 우승과 함께 지난 1월 아시안컵 8강 진출 성공으로 동남아시아축구의 강자로 포효를 했다.
현재 베트남 축구협회는 박 감독을 잡기 위해 재계약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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